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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약해요 외 4건


1. 

쌤한테 꾸중들음

요새 대체 뭐 하냐고 -_- 쉬는 거 아니었냐고

이사준비하느라 물건정리 좀 했다니까

제발 좀 쉬라고 ㅡㅡ 피곤하면 낫지를 않는다고.


오늘 뭐 한 거 없이 병원만 다녀왔는데도 몸이 너무 피곤.. 

누웠다 잠들어서 눈떠보니 세시간이 지나있다 

아니 이 정도 소일거리도 못하고 병원다녀오는 것마저 이리 힘들면??;; 어찌 살아야하는가


.... 뭐하면 몸이 으랏차차 천하장사처럼 튼튼해질까? 


흠.....




2. 





요새 오빠 여자친구 강아지를 봐주고 있는데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 그 모양새가 참.

이래서 사람들이 강아지를 키우는구나 싶더군요.

전 강아지 사실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맨 처음엔 사납고 귀찮게 군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내가 딴 짓 할 때 자기 봐달라고 그러는 것 같더라구요.

돌아다니면서 하던 일을 딱. 멈추고 자리에 앉으면 

앞에 와 가만히 앉아서 무릎에 올려주길 기다리면서 올려다보는데 그 모습이 참...


침대 위에서 같이 자는 것도 나는 절대 안 할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털 날림 등 위생때문에)

하하 제가 그 짓을 하고 있어요. 

누워서 이리와! 라고 하면 폴짝 점프해서 침대 위로 올라와 옆에 눕는데.. 

쓰담쓰담하고 팔베게해주면 턱을 괴고 자요. 그 따뜻함이란. 

가끔 배와 가슴을 꾹꾹 밟고 돌아다녀서 문제지만 하하하하 가볍고 귀여우니까요.

그래도 아직까지도 역시 입에 뽀뽀는 못하겠어요.

전 강아지 침이 닿는게 싫거든요 제 피부에.

손이나 발을 핥는 것까진 으휴 내가 씻어내고 만다.. 하는데 입에 뽀뽀는. 하하; 




3.


리키마틴이 좋아서 스페인어 책 한 권 사서 열심히 읽고 있어요, 

교보문고가서 직접 이것저것 책장을 좀 넘겨보니 이게 그나마 체계적인게 약간 학원에서 쓰는 교재같다랄까? 

그렇다고 대학교 교양서적으로 나온 책들은 너무 또 불친절하고... 이거 혼자 공부하기 괜찮은 것 같아요.

싱가포르 키노쿠니야에서 득템한 그의 자서전 (딱 한 권 남아있었죠)은 이미 다 읽었고.. 

나중에 그 책을 스페인어로 읽을 날도 오려나요. ㅎㅎ 

사실 스페인어보다는 일본어책을 한 번 휘리릭 보는게 더 좋을 시기이긴 한데요 

조만간 일본 갈 일도 많아질 꺼라서요. 




4.

몸이 안 좋은 것과 이사로 인한 스트레스 외에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사를 마무리하고 나갈 수 있었으면 홀가분했을 것 같은데 몇 일 차이로 어머니께 뒤를 맡기고 출국하게 될 것 같아요.

세입자 사정도 있고 해서... 

뭐 세상만사 다~~ 내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니까.. 

그래도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창똥이 상견례끝나고 그냥 바로 나가는거였는데

한 달 이상 시간낭비 했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속이 좀 쓰리죠.

사실 한국집에 머물 때가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그다지 편히 쉬질 못해서 회복에도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만약 그랬더라면 신짱 결혼식은 가지 못했겠지.. 데헷!





5.

개명을 할까 싶어요.

작명원같은데 한 번 찾아가보고 그러려고 합니다. 

이 이름이 지어진 과정도 마음에 들지 않고요,

출생신고 시 호적에 이름이 잘못 올라가서...? 사실 잘못 올라갈 수는 없죠. 한글 한자 뻔히 적어서 제출하는데. 알면서도 나중에 처리하려고 일단 올린 뒤, 지금까지 방치된 것이죠. 

주민등록증 상의 이름과 달라 서류 증빙할 때마다 애를 먹는데 그걸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어떻게 부모라는 사람들이 자식이 평생 가지고 살아갈 이름에 이 정도로 건성이고 무책임할 수 있나. 

뭔가 인생 첫 스타트부터 재수가 없었어, 하는 생각도 들고? 하하하

정신건강에 좋지 않으니 고치는 게 맞는데요, 고치는 김에 아예 바꾸고 싶은거죠. 

이름 자체에 애착이 없어요. 이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도 많지 않구요.

본명을 아는 오래 된 친구들의 경우에도 저마다 내게 지어준 애칭이나 자기야. 라고 부르지 이름으로 부르는 일은 거의 없죠.

지금은 오히려 영어이름으로 불리는게 더 익숙하기도 하고.. 

음.... 중성적이면서도 흔하지 않은 이름으로 잘 알아보려구요.

그런데 이름을 바꾸게 되면 일차적으로 여권이 빨리 재발급이 되어야 할텐데 

해외를 자주 드나드는 저로서는 그게 가장.... 어휴 진짜 이런게 암이네요. 

이번 출국 전에는 일단 작명원부터 가보고 다음에 들어왔을때 법원가서 신청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