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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0 영국 에딘버러 에딘버러성, 위스키테이스팅(The Scotch Malt Whisky Society)

5월 20일 일요일


오늘은 켄이 와인 궤짝들고 오는 날이자 다 같이 스카치 위스키 소셜 위스키테이스팅이 있는 날. 

한마디로 마시고 죽는 날? ;;;




필링스테이션에서 에그베네딕트와 버섯, 베이크드빈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시작.

난 에그베네딕트 항상 빵은 거의 다 남김.. ;; 


이 날은 오전부터 무료워킹투어를 예약해두었다. 무료이긴 하지만 헤어질 때 팁을 좀 줍니다. 완전히 무료라는 건 아니죠. 





저기 인솔자가 이런저런 이야기가 담겨있는 동상이나 기념탑, 건물등 앞에 가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해주면서 다닌다.

그런데 이 날 날씨가 완전 바람 너무 많이 불고 추웠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 짱 좋았는데. 난 워낙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이 날은 아이비도 리지나도 춥다고 안되겠다고 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루하다고!!;; 그냥 가볍게 걸어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이 보는 줄 알았는데 스팟에서 멈춰서서 설명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다들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던 모양 ㅎㅎㅎ 

나는 역사적배경 듣는거 재미있긴 한데.. 너무 추워.. -_-;; 아마 날씨가 좋았다면 달라졌을 것이다. 결국 의논 끝에 도중에 하차하게 되었다. 

무료워킹투어는 중간에 언제든지 그만둬도 상관은 없지만 인솔자에게 공지를 해야한다. 왜냐하면 인솔자 한명당 책임지는 인원수가 정해져 있어서 계속 뒤돌아보면서 다들 잘 따라오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를 하는데 말없이 사라지면 어디 잠깐 화장실을 간건지 따라오다 뒤쳐졌는지 알 수가 없으니 모두를 위한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이다. 

우리도 공지를 하고 팁을 드리고 빠졌다. 




그리고 우리끼리 따로 보고 싶었던 에딘버러성으로 향했다.

에딘버러성에 입장하기 위한 매표소의 줄은 굉장히 길었다. 그래도 에딘버러에 왔는데 이것만큼은 보고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줄을 섰는데 어쩐지 너무 더디게 줄어드는... 하지만 이미 돌아서기엔 그동안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 끝까지 기다렸다. 거의 40분 정도 기다린 듯. 

그래도 들어가서 볼 수 있는것들을 고려하면.. 그 정도는 충분히 기다릴만 하다고 본다.

사진은 그닥 많이 안 찍었지만-_-;; 촬영금지인 곳도 있고.






일단 성위에서 내려다보는 에딘버러 시가지의 풍경 





캐논포가!! 





다 부셔버릴꺼야! 응?;









에딘버러성의 주식수공급원이었다는 우물. 우와아아.. 



그리고 이건 가장 좋았던 Music through the Ages 라는 프로그램인데, 

저 할아부지 너무 귀여우심 ㅎㅎㅎ 




저거 외에도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신다. 노래도 하시고. 다들 물개박수 짝짝짝! 

스코틀랜드의 왕들과 음악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데, 왕으로서 배워야 할 학문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음악은 필수로, 노래를 부르고 악보를 읽고 쓸 줄 알았어야 했다고 한다. 아흥 멋져.. 너무너무 멋져!!! 난 음악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노래를 기깔나게 잘 부르고 피아노, 기타를 잘 치고 그럴 필요 없다. 잘 감상할 줄만 알아도 좋아. 클래식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대중음악이라도 말이다. 음악이든 미술이든 예술적인 감수성이 좀 떨어지는 사람은 정말 잘 안 맞더라고.. 


이 프로그램이 열리는 시간 등에 대한 정보는 여기. 

https://www.edinburghcastle.scot/whatson/events/music-through-the-ages






에딘버러성을 나와서 언덕을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엄청 크고 복슬복슬한 강아지(?;) 사실 전 날 다른 데서도 봤었는데, 여기저기 옮겨다니시는 모양. 저 개 자체가 너무 귀여우니까 사람들이 막 다가와서 무리를 형성한다 ㅎㅎ


그리고 켄이 도착했다고 해서 켄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합류했다. 그리고 우리는




뒤뜰에서 술판을 벌인다. 





와인을 궤짝으로 가져온 켄. 

저녁에 위스키테이스팅코스에 가기 전까지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스카치 몰트 위스키 소사이어티. 에딘버러 시내에 두 군데가 있는데 여기가 본점 격. 좀 작은 곳은 우리 숙소 가까이에도 있었으나 켄이 여기가 훨씬 낫다고 해서 이곳으로 예약해두었다고.






우리를 지도하여 주신 할아부지.




각자 앞에 놓인 테이스팅노트와 




한모금 씩 담긴 위스키들..





홀짝홀짝. 어떤 건 정말 타는 듯한 향이 강하고 어떤 건 정말 스무스하고 그런데 공통점은 다 도수가 무지하게 높다. 저 다섯모금 다 마시면 백프로 취합니다 취해요. 하하하




식사도 나오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다같이 기념촬영 위스키~ 오랜만에 스티커없는 사진. 다들 얼근해가지고 만면에 미소 하하핳. 이 사진 좋아서 인화하고 싶은데 화질이 너무 안좋다. 내껄로도 찍을 걸 그랬다. 


이렇게 마시고 집으로 가서 남은 와인을 더 마셨다. 좀 마시다가 나는 잠깐 방에 갔다올께 이러고 내려와서 그대로 잠들었다. 사실 계획적이었다. 난 그만 마시고 내려가서 잘께 그러면 웬지 산통깨니까-_-;;; 얘들아 몇시까지 마셨니? ㅋㅋㅋㅋ 다음날 와인이 그래도 좀 남아있는 걸 보고 다들 미쳐 돌진 않았구나ㅋㅋㅋㅋ 하고 안심했다. 


이 날도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