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of convenience (2002) - I'd rather dance with you





자신의 노동력을 토막내어 판매해야만 생존할 수 있고
사실상의 노예나 다름없이 자신의 생을 팔아야 하는 그런 삶이,
내게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미 나에게 노동은 수단이요 목적은 돈이다.
노동을 통하여 자질을 실현하고 그 노동의 성과를 사회에 제공하면서
사회적 자아를 확인받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령 의사라면 환자를 얼마나 정성껏 돌보았는지는 안중에도 없이,
그저 오늘 몇명의 환자를 보았고 얼마의 소득을 올렸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내가 가령 생산직 노동자라면 내가 만든 물건의 질이나 가치는 안중에도 없이,
그저 이번 달에 받게 될 기본급 플러스 보너스가 얼마인지가 중요할 뿐이다.

돈벌이의 수단에 불과한 노동에서, 과연 어떤 보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8시간을 의미없는 노동에 시달린 뒤 집으로 돌아와
오늘 하루도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였다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모니터 앞에서 차가운 맥주 한잔을 들이킨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하루 중 가장 귀중한 활동시간을 노동에 바치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스스로 용기를 내어 생을 마감하는 그 날까지,
일하지 않을 수 없는 부자유에 얽매여 전복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라고 하면 너무 기운빠지겠지요? ′∇ `
돈들어오면 카시오에서 새로 출시된 sf3300 질러야지!!
말일 되려면 한참 남았는데 어떻게 기다리나... ㄷㄷㄷ
오로지 물욕만이 오늘의 희망이요 내일의 희망.
아 그리고 요새 상회씨에 이어 또 다른 유부남에게 눈독들이고 있다.
무려 10살 차이.. 근데 이제 뭐 10살 차이 정도는 대수롭지도 않다며.
역시 난 연상이 취향인가.. -_-;;

2009-3-7 Sat. pm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