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1987) ダンス・ウィズ・ユー (Dance with you)





외출할 때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꾸미던 때가 있었다.
화장도 공들여 하고, 옷도 신경써서 골라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뒤돌아 쳐다보도록.

"나 이정도야.
너 남들이 뒤돌아 볼 정도로 탐나는 여자, 만나고 있는거야."
라는, 무언의 스트라이크랄까.
동시에 그것은- 자신에게 거는 주문이었다.

'이 사람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만날 사람은 있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날 돌아보는걸.'

하지만, 언제나 마음은, 외롭고, 처량하고, 슬펐다.

좋아하는 사람앞에서일수록 더욱 더 나 자신을 포장하고,
거짓된 모습으로 대하게 되는 건,

내 본모습이, 진실이- 너무 추악하기 때문일까.

아니, 사실은 추악하고 자시고할 것도 없이 그저,
너무나도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을 뿐이다.

어제는 꿈을 꿨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쁜 모습으로 등장한 그녀는.
음.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정말 궁금했나봐.
꿈에까지 나오는 걸 보면.

......
나는 너의 몸과 마음을 난폭하게 질주한다.
결코 네게 오래 머무를 생각이 없는 잠시동안의 여행자로서.

너도 내게 그래주기를 바라며.


2009-4-26 Sun. pm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