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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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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결혼 못 하는 남자(結婚できない男)와 잡담 대학교 때 한창 일본어, 일본드라마에 빠졌을 때 보았던 일드 결혼 못하는 남자 (결못남) 結婚できない男.연휴동안 마땅히 할 일도 없고, 다시 한번 보았다. 10년 만에 다시 본 거네.20대 대학생으로서 봤던 때와 30대 직장인으로 보는 지금은 역시나 감상이 조금 다르네. 역시 나이가 나이다보니.본인은 나이에 비해서는 (이미 30대 중반) 주변에서 결혼에 대한 압박이 거의 없다시피 하긴 한데아버지께서 김창똥이 장가를 간 이후로.. 내가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결혼 얘기를 심심찮게 꺼내시기도 하고,최근 어느- 선을 많이 봐왔고 가족친지들로부터 언제 장가갈래- 라는 말을 밥먹듯이 듣는 남자닝겐과 연락이 잦다보니,이 드라마의 내용이 조금 더 진지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드라마에 나오는 쿠와노상의 싱글..
혹시나. 롱베케이션을 감명 깊게 본 남자 사람이 있을까. 나는, 이 20년이 다 되어가는 일드를, 우울하고, 힘들 때 종종 꺼내어본다. 우울하고 힘든 순간은 수시로 찾아오지만.. 그럴 때마다 본다는 건 아니고. 완전히 내가 정체되어 있는 느낌일 때, 도저히 솟아날 구멍이 없을 것 같이 보일 때, 어찌 어찌 솟아난다 해도 그 끝도 절망수준에서 살짝 비껴나는 정도로 최악일 때, 그럴 때 꺼내 보게 되더라. 이 드라마에 나오는 청춘들은 아름답지 않다.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