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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안부인사 외 2건




1.

해외에서 살면서 일하다보니.. 

한국에서의 인맥이 상당히 좁아짐을 느끼는데,

정말 사람을 만날 일이 거의 없다. 

대학동기 정기모임 아니면 짜요. 끝. 

집순이. 예쓰. 


해외번호를 기반으로 카카오톡을 쓰다가, 몇 개월 전 한국번호 계정과 합쳤다.

한국번호 계정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추가가 되었고,  

내 한국번호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내가 목록에 뜨는 모양.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뜨문뜨문, 의외의 현친들에게서 안부를 묻는 카톡과 전화를 받는다.

나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은 하지만 현친은 거의 없다) 

이 블로그를 알지 않는 이상 거의 대부분이 내 근황을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현친들에게 내 블로그를 가르쳐주지 않지. -_-;; 

에. 내가 먼저 안부를 물은 경우는 신짱과 제갈뿐이었다. 

목록에 뻔히 뜨는 익숙한 이름과 사진을 보며 말을 걸어볼까? 망설이다가도,

서로 간 삶의 영역에 경계가 지고 거의 타인처럼 몇 년을 묻지도 보지도 않고 지내던 마당에 

별안간 나 누구누구야~ 잘 지내? 라고 하기가 괜시리 민망하달까.

답장이 오지 않을 수도 있고. 하하.


그 멋쩍음을 극복하고 먼저 안부를 물어봐준 이들에게 고맙다. 


커피라도 한 잔 술이라도 한 잔 하면 좋겠지만 각자 스케쥴이 바쁘다. 

애기 키우느라 거의 못 나온다는 애들도 있고. 

그래도 건너 건너 익숙한 이름들의 근황을 묻고 들으며 

다행이다 모두 그럭저럭 잘 살고 있구나 하다보면 훈훈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시간은 흐른다.

다들 잘 지내고 있니?

다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모두 아프지 말고 하는 일 다 잘 되길 바란다 ㅎㅎ



2.

올해 앞으로의 일정이 대략 나왔다.

 5월 초 - 7월 중순 

 8월 - 10월 중순 (10월 22일에는 창똥이 결혼식이라 빼박캔트 한국에 있어야 함)

 10월 말 - 연말

크게 세 개의 프로젝트.

리키 마틴 라스베가스 레지던시때문에 9월에 미국에 있고 싶긴 한데 핸들링이 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저렇게 열심히 일하다보면 2017년도 훌쩍 가겠구나. 

눈에 불을 키고 열심히 해야지. 



3.

호주 친구, 미국 친구들에게 우리나라 괜찮은지 걱정하는 문자를 꽤나 받는다.

걔들 언론에서 상당히 때려대는 모양인데..?

북한 제발 엉뚱한 짓 하지말아줘. 무섭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