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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감수성이 +4가 되었습니다

뒤늦게 도깨비를 보고 있는데요

도깨비 방송 당시에는 전혀 보지 않고 크게 관심도 없었는데요.. 

노래만 들었을 뿐이지.. 그도 그럴 것이 멜론 차트 상위권을 도깨비 오에스티가 다 휩쓸었던 적이 있었으니까요

음 되돌아보니 그때 전 뉴욕에 있었네요 겨울이니까. 

지난 주말 이번 주말 2주에 걸쳐 보게 되었는데요


이거 정말 재미있네요 1회는 그냥 그랬는데 2회부터 멈출 수가 없어서 계속 봤어요.


도깨비와 도깨비신부 은탁이의 얘기도 재밌지만

저승사자와 유인나씨가 연기하는 김선 쪽 스토리가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전생 회상 장면에 나오는 김소현분 너무너무 예쁘기도 하고.

11화에서 유인나분이 치킨집 안에서 

구두굽2센티 감안하면 이 정도인가? 하면서 모자 날려버리는 장면에서는 정말 으악 하고 소리지를뻔 ..


내용이 전반적으로 비극적이고 우울하지만 그 와중에 깨알같이 쏟아지는 개그코드들이 참. ㅎㅎ

뭔가 슬픈 장면에서도 공유, 이동욱분의 비주얼에는 그저 끄아아아악... 하는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실실 쪼개고 있는 나를 발견;; 

재벌3세로 나오는 육성재분의 연기도 재미있고요.


한국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별에서 온 그대도 태양의 후예도 보지 않았습니다....... 


"내일 죽더라도 전 오늘을 살아야죠.

알바를 가고 대학 입학 준비를 하고 늘 걷던 길을 걷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구요. 그게 삶이라는 거니까.

엄마가 날 어떻게 낳았는데요. 내가 어떻게 붙은 대학인데요. 살 이유가 너무 많아요.

그중에 도깨비 씨가 특히 절 살게 하구요."


이 대사가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들더군요.

살 이유가 너무 많다라...

전 왜 사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살아야 할 이유를 좀 찾아볼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도깨비씨가 특히 절 살게 하구요. 저 부분에서는 피식 웃음이 나더군요.

그래.. 팍팍한 삶아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살 맛이 나는 것이지... 하... <--- 연애세포 다 죽어가는 1인의 독백

인연이라는 게 정말 있을라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