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취미와 관련된 이야기.
중학교 때 피아노를 그만둔 이후,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고만 있다가, 도쿄에서 다시 시작한 피아노.
하노이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도 피아노를 구입해서 집에서 짬짬이 치곤 했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물론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었지만 그 노무 코로나 때문에... 으아아
아무래도 레슨을 가기엔 좀 꺼려지는 상황이다 보니.
뭐 매일 소독하고 확실히 관리하고 있다고 홍보하긴 하지만,
누가 만졌는지 모르는 피아노를 친다는 것과 (그거야 뭐 내가 알코올로 닦거나 장갑을 끼고 쳐도 된다지만)
레슨 받는 중에는 아무래도 강사와 밀접하게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해서.
코로나가 좀 사그라 들기를 바라며 몇 개월을 참아 왔더라는.
주변에 보면 아무렇지 않게 운동이나 취미를 위한 모임, 학원에 나가는 지인들도 많던데 내가 좀 유별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뭐 저마다 사고방식이 다르니 깊게 파고들어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라고 보고,
어쨌든 나는,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줄어들고의 무한루프에 지나지 않고, 그동안에는 최대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레슨 가는 게 영 찝찝하면 주문해다가 손가락 더 굳기 전에 집에서라도 연습하자.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현재 멋진 피아노를 놓을 만한 공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덩치가 작고 포터블한 디지털 피아노로 범위를 좁혔고 코로나 종식 여부에 따라 또 거취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할 때 빠른 정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중고로 내놔도 금방 팔려가는 대중적이고 인기 많은 아이 = 야마하 P-125로 정했다.
음..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늘어서 좋긴 좋다.
공부하고 나서 머리 식히면서 피아노를 치곤 한다. 매일 두어 시간은 치고 있다..
지금은 디즈니 OST를 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의 로망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를 칠 수 있길 바라며..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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