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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죽이고 죽이는 꿈 또 꿈을 꿨다. 사람들이 나를 토끼잡듯 쫓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죽이려고 달려드는걸. 눈 앞에서 오빠랑 엄마가 죽는걸 보고 뛰고뛰고 또 뛰었어. 그런데 결국에는 내가 다 죽이고 끝이 났다. 나오는 라비는 악몽을 자주 꾸네 괜찮은걸까 라고 걱정해줬고 나는 가끔 꿔 영화로 만들고 싶을 만큼 재미있어 딱히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라고 했다. 라비는 엄청 강하네 나는 살려줘. 응 나오는 물론 살려둬야지. 그렇게 웃어넘긴다. 인생전환이 될지도 모르는 계약이 남아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걸 다 잃을 수도 있고 날아오를 수도 있다. 아닌 척 해도, 신경이 쓰이긴 쓰이는 모양이지. 또 꿈을 꾼 걸 보면. 어음 그날이 오기 전엔 모른다. 어찌 돼도 상관없어 그게 엎어져도 다 잃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까. ..
엄마 아빠가 소가지부리는거나 엄마 침울해하는거 보면 에휴 진짜 이꼴 모르는척 안보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그래서 외국으로 눈을 돌린거였지만. 해외에 나와있으면 또 떨어져 있는 것만으로도 죄스럽고 가면 잘해드려야지 싶은데 가면 또 생각하는것만큼 안되고 마음이 막 오락가락해 나도 직격탄으로 시달림당하는 엄마가 제일 고생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나도 아직 능력이 부족하고 그럴수록 더 돈에 매달리게 되고 일에 매달리게 되는데 이게 과연 효도인가 싶기도 하고 혹여나 시집을 가면 지금보다 더 챙기기 힘들어지지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이게 우리한테 큰 숙제인거 같아 가정의 평화 마음이 항상 무거워 속상한 일이 있으면 항상 대화해요 6개월동안 참지말구
. 솔직히 난 죽을 때까지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 물질적인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어떤 심리적인 만족감, 내면의 평화, 궁극적인 것. 그런 것들에 있어서의 행복말이지. 어렸을 때 잃어버린 것들이라 그때가 아니고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라, 이미 진작에 포기했다고 봐야지. 난 아주 부정적이고, 염세적이지만, 그렇다고 속세를 멀리 하거나 게을리 살겠다는 뜻은 아니다. 난 초 단위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그렇게 살고 있다. 살아 간다.
오마니 우리 오마니 생신 축하드리옵니다. 힘들고 고달파서 다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많지만 내게는 엄마가 있으니까, 실패해서 돌아가더라도 변함없이 맞아줄 엄마가 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다시 기운을 내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텨 나갑니다. 비록 떨어져 있더라도 저에게 엄마는 그 존재만으로도 모든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엄청난 사람이랍니다. 엄마가 없으면 인생을 살아갈 용기가 안날 것 같아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완전한 내 편을 잃어버린 기분일 것 같아요. 그러니 어디 편찮지 마시고 항상 건강히 그 자리에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호흡기에 안좋으니 시골에 계실 때 연기마시면서 아궁이불때지 마시고 꼭 보일러 때시고, 음식이랑 몸관리, 병원가는 거에 돈 아깝다 생각마시고 항상 본인 스스로를 잘 챙겨주세요. 그게 은똥..
젊은이 사건을 이제 접하게 되었다. 알 수 없는 답답함, 분노, 공포...? 온갖 감정이 치밀어오른다 그 짧은 순간 얼마나 무서웠을까 숨을 다 하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면부지인 나도 이렇게 참담한 심정인데 유족과 그 주변인들은... 한국사회 살인사건 기사를 본 사례중에 가장 충격적이다 남궁씨의 글때문인지도 모른다 글 자체에 대한 논란이 많은 듯 하지만 그 글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 공분을 샀을지도 의문이다 그래서 섣불리 판단을 못 하겠다 나는 한낱 타인에 불과하지만 진심으로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길 바래요 청년......
오랜만이야 꿈속이지만 반가웠어 아마 꿈에 나와도 반가운 사람, 그리운 사람은 너뿐일꺼야.
봉주르 마나님과 회장단 같은 사물 같은 현상을 보고도 생각하는 것은 저마다 다른 것 같다 봉주르 마나님의 휘황찬란한 주얼리, 회장님들의 억소리나는 시계들을 보고 내가 나지막히 진짜 장난아니다 라고 하니 아이언니는 너도 다 가질 수 있다! 젊음을 불살라라. 라고 했고 미미언니는 난 저거 다 나이먹어 별 의미없어 보인다. 저것들보다 네 피부가 더 예뻐보인다. 라고 했다. 어차피 젊음은 한 때. 피고 지는 것. 부에 대한 욕망도, 끝이 없는 것. 어느 쪽도 알쏭달쏭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했어.
뿌듯 소신을 가지고 보스한테 말했을 때, 그것이 받아들여지고 보스가 나서서 움직여줄 때. 일할 맛 난다ㅇㅇ
도쿄 들어온지 2주만에 사람다운 주말. 들어오자마자 매우 바빴다.2주 정도 정신없게 보냈더니 림프염인지 귀밑 턱선 시작하는 쪽에서부터 붓고 열이 나서 고생중. 그래도 토요일 하루라도 제대로 쉬었으니 만족이다. 미용실가서 트리트먼트하고, 수퍼마켓에 가서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오고,라다오스타, 나혼자 산다를 보면서 웃고, 너도 인간이니와 김비서가 왜 이럴까를 보면서 설레고. 내일은 또 바쁜 하루가 될 것.유럽다녀오고, 울트라다녀오고 했던게 벌써 꿈같다.1분 1초에 맞춰 하루에 하나라도 어긋나면 안돼. 연말까지 쭈욱.
복귀 1. 스태프들은 공항밖에서 기다리고 있고.. 빨리 나가고는 싶은데 짐이 너무 무거워서 카트에 혼자 싣기 힘들다보니 근육다치지말라구 조심조심 천천히 하고 있는데 지나가다가 다가와서 도와드릴까요? 도와드려요? 해주신 중년의 한국남성분!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무거우니까 같이 들어야한다구 막 그러니까 아니라구아니라구 하더니 순식간에 번쩍번쩍 들어서 순삭하심! 남자랑 여자랑 힘차이 정말 장난아닌 거 같다 우와.. 다시 한 번 느꼈다. 나도 다음에 누가 혼자 짐 무거운거 많은거 낑낑대고 있는거 보면 꼭 도와줘야지. 번쩍번쩍 순삭은 못 해도 거들어서 같이 들면 안되던 것도 된다. ​​ 2. 잘은 처음 타봤는데 음 이번 편만 그랬는지 한국인승무원이 없는 것 같았다. 와서 인사할 때도 그렇고 뭐 마실꺼냐고 물어볼 때도..
시골, 그냥 이런저런. 시골에 왔다. 후................. 시골에 내려오는 길은 울화통이 터질 듯한 짜증과 스트레스로 급성 발진이 일어날 정도지만, 막상 마당에 발을 들이면, 해저물 때 감나무 밑에 앉아서 따뜻한 걸 마실 때면, 홀가분하니 잘 왔지 싶다. 나는 고양이 밥을 주고 엄마는 저녁을 준비하시고 큰외삼촌은 마당에서 하던 일을 정리하신다. 이렇게 어두워졌는데 아직도 뭐가 보이시나? 용하지 싶다. 나이먹은 사람들이 짜게 먹어유 라고 하시며 점심에 추어탕집에서도 젓갈에 김치를 더 청하시더니 오늘 저녁 된장찌개는 그런 삼촌 입맛에 맞춰서인지 유난히 짜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음... 엄마는 서울에 계실 때 우리가 먹는 상에 올라왔던 생선의 찌꺼기같은 것을 따로 모아서 상하지 않게 냉동실에 얼려두신다. 그리고 시..
넷플릭스 블랙미러 외 1. 블랙미러 시리즈는 다 재미있지만 샌주니페로 이건 정말.. 미쳤다 진짜 시나리오 쓰는 사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둘이서 거기서는 행복하세요 ㅠㅠ 2. 내겐 틈새라면 그렇게까지 맵지 않게 느껴진다. 맛있게 무따! 상용오빠는 매운 걸 잘 못 먹나보다. 3. 나는 스트레스받은 날 잠을 잘 못 드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