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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가끔 드는 생각은 내가 너무 사람들한테 상냥한가 싶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여
그냥 이런게 여전히 좋아서 찾아보고 따라 부르고 흐뭇해하고 그럽니다 저 사회부적응자 입니까? ㅎ
Happy new year 어찌저찌 시간은 흐르고 새해가 되었네요 다행히 어머니는 많이 나아지고 계십니다. 아직 일반병동으로는 못 가고 계시지만 이대로 이별은 아니라고, 조금은 안심할 수 있는 상태가 되셨습니다. 어머니가 호흡기 떼고서 힘겹게 공기반 소리반으로 해주신 말씀 정은아. 애태우지마라. 순리대로 된다. 그 말씀이 하루하루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힘이라기보다 뭐랄까 그냥 반쯤 내려놓고 지냈다고 해야하나 지금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냥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이 흘러가게 놔두는 수밖에 그러면 끝나있을 수도 있지 이 힘든 나날이.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는 자신, 아무렇지 않은 척인지 정말 아무렇지 않은 건지 어찌 됐든 일상을 영위해나가는 자신에 혐오를 느끼기도 하고 삶이란 무엇인가 ..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느끼는 건 나는 효녀는 못 된다는 것. 일상의 매순간이, 나에게 실망하게 되는 또 다른 발견의 과정이다.
아들 엄마는 오빠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 얼마전 면회갔을 때 오빠 그 따스한 눈빛이 엄마를 낫게 해주기를 바란다… 부디. 나는 집이 싫다며 일 한다며 돈 번다며 엄마가 외로워하는 동안 외국에 있었다 엄마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 엄마랑 찍은 브이로그를 슬픈 마음으로 돌려보기는 싫다
마음에 마음에 큰 바위가 있고. 그게 자꾸 눈물샘을 누른다. 울 어매 울 엄마 우야노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미안해. ?? 엄마가 인공호흡기를 떼고나서 처음으로 아빠를 보고 한말은 미안해였다. 내가 보기에 미안해 라고 해야할 사람은 아빠인데 엄마는 자기가 아파서 미안하고, 전부 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라. 고통때문인지 연신 여보~~ 여보~ 하면서 앓는 소리로 아빠를 부르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참… 그동안 아빠에게 느껴온 증오가 갑자기 설 곳을, 자리를 잃은 느낌이랄까. 글쎄. 뭐. 모르겠다. 감정의 통합은 참 어렵다.
낯선 엄마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이별하는 순간이 오겠지만, 적어도 이런 모습은, 이렇게는 아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아버지 끼니 챙기라고. 너희 아버지도 잘 챙겨야 한다고 하는 친척들. ????? 지금 이 상황에서 슬퍼하지도 않으면 그게 사람새낀가. 이제 와 슬퍼한다고 해서 이 사람이 달라 보이거나 이 사람에 대한 내 감정이 달라지거나 하는 건 1도 없다. 그 긴 세월 동안 우리한테 그랬던 것들 엄마한테 한 것들이 요 며칠 일주일 맘고생했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거든. 그래도 생물학적으로 너를 세상에 나오게 해서 엄마와 만나게 해주신 분이야. 글쎄요. 세상에 태어나서 엄마를 만나서 느낀 기쁨보다 자라오면서 지금까지도 불쌍한 엄마를 보면서 느낀 슬픔이 더 커서. 평생을, 내가 안 태어났어도 좋으니까 엄마가 ..
불안 초조 걱정 지나가는 일이려니 지금 느끼는 이 두려움을 애써 모르는 척 해본다
속상하다 우리엄마 앞으로 한 20년은 더 살아야 되는데 말이다. 다 잘 될 것이라 믿고 전화위복이 되리라 생각해본다. 아빠도 이제 변화하기를.
일 + 운동 + 잡설 + 먹부림 스시결 요새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라이브 스트리밍입니다. 일주일에 2-4일 정도? 모델에이전시나 그런 데 소속된 건 아니고 순전히 지인 소개로 펑크난 거 메꿔주듯 시작하게 된 일인데 어랏 어쩌다보니 계속 하고 있네요-_- 영어권에 쏘는 영어 방송이라 한국에서는 보시는 분들이 없어서 좋습니다. ㅋㅋ^^; 엄마한테는 가끔 보여드리는데 좋아하세요. 우리딸 멋있다. 멋진 우리딸 보니 기운이 난다. 하시니까요.. 음음 사진은 어제 일하다가 찍어 본 마음에 드는 코디셋 세 점. 도매가로 살 수 있다보니 유혹이 어마어마한데요, 옷방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트위드랑 니트, 데님이랑 니트 등등 소재 믹스앤매치에 능한 곳이었는데 핏도 요즘 트렌드. ㅎㅎ 다음은 피팅 촬영 사진들입니다 겨울코트들이 우..
간만에 우리집 초록이들 근황 ㅎ 일단 산세베리아 잎 하나가 추욱 쳐져서요 너무 길게 자라서 무거웠나 싶기도 하고 에구 불쌍해 지지대로 받쳐주었어요 그리고 끝에 뾰족한 생장점을 잘라주면 더 길게 안 자란다고 해서요 잘라주었습니다.. 그러면 새순이 더 잘 나기도 한다네요. 우리집 온지 2년이 되어가는 고무나무. 그동안 분갈이도 한 번 해주고 ㅎ 폭풍 성장하긴 했는데 역시 해가 잘 안드는 집이라 그런지 웃자란 느낌 밑부분 더 튼튼하고 풍성해지라고 잘라주었슈 눈물을 흘리는 고무나무… 마음이 아팠다 좀 자른 부분은 따로 화병에 담아뒀다가 물꽂이 - 삽목 코스를 밟아보기로 했지요. 이게 8월 28일. 이건 9월 16일 사진 물꽂이 꿀팁 드리자면요 빛이 잘 안 드는 와인병에 꽂아놓고 구석에 놓고 잠깐 잊고 지내면.. 어느새 뿌리 잘 자라 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