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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라이프 2019 골든위크 다낭여행 (1)

김세츠 2019. 5. 9. 18:21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일을 그만둔 지 벌써 두 달이 넘었네요.

7월에 개인적으로 노리고 있는 시험이 있어서 나오랑 데이트하는 시간 외에는 거의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근데 너무 붙어 있어서 공부를 할 시간이 좀 부족한 것 같기도. 하하. 

 

지금 약간 우환이 있긴 한데 제가 노력한다고 달라지거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저 별 일 없길 바라고 바랄 뿐입니다.

하루가 10년 같네요 주말쯤에는 이 걱정이 사라져 있었으면 좋겠구요..

 

2019년 일본의 골든위크는 새로운 천황 즉위로 인해 전례 없이 길었죠.

무려 10일에 걸친 연휴였습니다. 

저는 그중 5일 정도는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나머지는 집에서 푹 쉬었답니다. 

 

 

다낭 인터컨티넨탈에 묵었는데 대만족이었습니다.

산 중턱부터 해안에 걸쳐 만들어진 엄청난 규모의 리조트.

항상 도시로만 여행을 다녔지, 이런 휴양지로 여행을 온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이 놀랐답니다. 

해안 쪽에서 산 중턱으로 올라가는 곤돌라 같은 것도 만들어져 있구요. 

아름다운 자연, 인터컨티넨탈 그룹의 자본력, 베트남의 저렴한 노동력이 만나 환상의 콜라보를 만들어냈다!! 라고 밖에는. 

지내는 내내 감탄하고 또 감탄했답니다. 

 

 

저거 타고 바다도 나갔어요. 돌아올 때 역풍 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노를 쉬지 않고 저으면서 한 생각이 '아 내일 일어나면 어깨랑 팔 근육통 장난 없겠구나' 

그런데 다음 날 의외로 멀쩡해서 오 나 근육이 좀 생긴 건가 하고 기뻤다는;; 하하. 

 

롱 비치 풀

 

바다 말고, 롱비치라는 이름의 풀장은 이런 느낌이에요. 

또 다른 풀이 있는데 거긴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수심이 얕아서 가족단위가 많고,

롱비치 풀은 커플이 많아요. 

한국인 = 일본인 > 중국인 순으로 많다고 느꼈어요.

 

 

헤엄치고 놀다가 나와서 좀 쉬고, 배고프면 뭐 좀 시켜먹고, 뒹굴거리다가 더우면 또 물속에 들어가 헤엄치고.

풀장에 있을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스트레스 제로. 아무 생각도 안 나던걸요. 하하. 

 

 

풀장에서 방으로 돌아와 보니 테라스에 원숭이 한 마리가 있더라구요.

호텔이 세워진 산이 몽키마운틴이라고 불리는데 원숭이가 많아서라고는 들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볼 줄은.. 급 동물의 왕국 온 줄.

바나나 사다 놓은 게 있어서 하나 던져줬더니 껍질을 까서 냠냠 먹는 저 모습.

게다가, 이 녀석이 여기 맛집이라고 부른 건지 뭔지 어느새 어디선가 한 놈이 더 와서 어슬렁거리는 거예요;;

걔는 좀 덩치가 커서 무서워서 문 닫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그 문도 두드릴 기세로 접근해서 기웃거리더라구요.

샤워하고 나와서 알몸이었는데 왠지 이 놈들은 너무 사람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들어서

수건 두르고 커튼까지 쳐버렸다는!!;; 하하하.

한참을 서성이다 갔습니다. 경솔하게 먹을 것 던져주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저녁 뷔페 메뉴가 바뀌는데 이 날은 베트남 음식이었어요.

일주일 간의 정해진 루틴이 있는 듯했어요.

학교에 베트남 친구들도 많고 해서

전통요리에 가까워 보이는 것들로 두 접시 가득 담아서 라인 보내줬더니

고향의 맛 그립다고.. 먹고 싶다고 ㅠㅠ

 

그 외에도 이것저것 많이 가져다 먹었어요.

뷔페에서 가장 놀랐던 건 김치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만큼 한국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겠지요. 

쌀국수는 거의 매일 먹은 것 같아요. 조식에서도 먹고 저녁에 가서도 또 시켜먹고 ㅎㅎ

 

 

 

사진이 많으니까 두 번에 나눠서 올려야겠네요! 

모두 잘 지내고 계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