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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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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러너로 죽어가는 서랍장 살리기 3, 4년 전인가 필요에 의해 구입한 3단 와이드 서랍장.특출 나게 예쁘거나 고급지진 않지만 크게 나무랄 것도 없는 무난한 디자인에 1200 * 800 * 400 사이즈로 적당한 크기, 튼튼, 실용적이라 불만 없이 잘 써 온 아이.사실 실물을 보고 생각한 느낌과 사뭇 달라 실망했는데 반품이 번거로워 그냥 킵한 것이었다지. 그런데 이번에 독립해서 이사를 하며 가지고 와보니, 옆면의 상태가 뭔가 좋지 않다.내가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이 녀석은 부모님을 따라 서울에서 서천으로, 서천에서 부산으로 옮겨 다녔고 그 사이 이런 흔적이 남은 모양이다.이사하면서 요즘 스타일의 갬. 성. 넘치는 가구들로 새로 싸악 바꾸고 싶은 욕심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하지만 이상하게 처분하는 것이 머뭇거려졌다. 부산으로 귀국한 지..
내가 집밥 김선생이다 식사는 대부분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배달음식은 맛도 없고 뒤처리할 게 더 많아서 싫다. 혼자 먹기엔 양이 많아서 남는데, 덜어서 잘 넣어놔도 다시 손이 가지 않아 결국 음식쓰레기가 되더라. 거기에 용기를 씻어 분리수거해야 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해 먹는 게 더 간단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저런 실용적인 이유 외에도, 치유의 의미도 있다.스스로를 살뜰히 대접한다는 의미에서 집밥을 요리하는 것이야말로 단순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자기 사랑 테라피일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썰고 볶고 끓이고 굽고 상을 차리는 동안 잠시나마 괴로운 생각들을 잊을 수도 있고,다 먹고 난 뒤에는 오늘도 나는 나를 성실하게 먹였다고, 내일도 잘 챙겨 먹일꺼고 잘 챙겨 먹을꺼라고, 그렇게 토닥이고, 기운을 내게 된다. 내일도 나는 살아갈 거라고..
좁은 주방에 신박템 확장형 식기건조대 이사 첫날 첫 끼는 어머니와 김창똥과 함께 이사 음식의 정석 짜장면을 시켜 먹었습니다만 매일 배달음식만 시켜먹고 살 수는 없고(별로 좋아하지도 않음) 이 집 싱크대에 원래부터 달려있었던 거치 선반으로는 매끼 나오는 설거지거리를 말리기에는 역부족. 거대한 2단 스테인리스 건조대는 죽어도 놓기가 싫었고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주문하게 된 상품입니다. ㄹㅇㅍㅆ이라는 곳의 제품인데 가격은 2만원 대 후반. 스테인리스와 화이트의 조합, 34x34의 콤팩트한 사이즈인데 아참 밥솥은 어머니께서 독립 선물로 사주신 것입니다. ^ ^ 이사 들어와서 밥솥부터 주방에 딱 갖다 놓으면 밥 굶을 일은 없다는 말이 있다는데 거기에 따라 ㅎㅎ 딸랑구를 생각하는 오마니의 마음 흑흑흑! 감사합니다. 이 제품을 지른 이유는 바로 이렇게 필..
시몬스 뷰티레스트 매트리스 윌리엄 퀸 feat.꽃무늬 침구 안녕하십니까?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잘 마치고 일주일 넘게 정리 지옥에 빠져 살았답니다. 이제 얼추 가닥이 잡혀 지낼만하게 되었으니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하며 포스팅을.. 웃훗훗 (?) 이번에 이사하면서 낑낑댄 것들, 그리고 앞으로 혼자 살면서 터득해나갈 살림살이 노하우 등등을 기록해보고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야 독거 3단의 살림 테트리스 -_-;; (왜 3단이냐면 제가 30대이기 때문입니다. 90대가 되어야 9단은 완성될 것 입니다. 쿨럭;; ←) 이 집이 완성형이 되어 영상을 찍고 편집하여 랜선 집들이를 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한달은 걸리지 않을는지...? 이유는 제가 물건을 함부로 사지 않기 때문입니다. 뭐든지 사고 들이는 것은 간단합니다. 돈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