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14)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거면 되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크고 작은 문제로 오해를 받기도 하고 좀 억울한 상황에 놓일 때도 있지 않은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천인공노할 인간이 되어있다거나. 근데 언젠가부터 그런 일이 생겨도 저 잘못한 거 1도 없는데요 라고 일일이 설명하고 그러는 게 참 귀찮더라. 어쩌다 누군가가 나에게 좋지 않은 맘을 품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도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파고 들어 알고 싶지도 않고 애써서 나에 대한 인식이 바뀌도록 노력할 욕심같은 것도 전혀 들지 않는다. 뭐든 적당히 받아들이고 현실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이상 들쑤시지 않으려 한다. 그 일, 그 사람, 감정의 앙금을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떠내려 보낸다. 나에게 분노를 느끼게 한 놈들도 그래, 알고보면 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겠지. 근데 그.. 응 반박시 너말 다 맞음 저 말 가끔 댓글창 같은데서 보면서 엄청 고집불통같이 보인다는 느낌이랄까 ㅎ 별로 안 좋아했는데 막상 이렇게 써보니 적는 것만으로도 짜릿함이 있네 암튼 이제 그냥 나쁜년이 되기로 하니 마음이 오히려 편하다 응 나 나빠~ 요새 가끔 드는 생각은 내가 너무 사람들한테 상냥한가 싶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여 그냥 이런게 여전히 좋아서 찾아보고 따라 부르고 흐뭇해하고 그럽니다 저 사회부적응자 입니까? ㅎ Happy new year 어찌저찌 시간은 흐르고 새해가 되었네요 다행히 어머니는 많이 나아지고 계십니다. 아직 일반병동으로는 못 가고 계시지만 이대로 이별은 아니라고, 조금은 안심할 수 있는 상태가 되셨습니다. 어머니가 호흡기 떼고서 힘겹게 공기반 소리반으로 해주신 말씀 정은아. 애태우지마라. 순리대로 된다. 그 말씀이 하루하루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힘이라기보다 뭐랄까 그냥 반쯤 내려놓고 지냈다고 해야하나 지금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냥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이 흘러가게 놔두는 수밖에 그러면 끝나있을 수도 있지 이 힘든 나날이.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는 자신, 아무렇지 않은 척인지 정말 아무렇지 않은 건지 어찌 됐든 일상을 영위해나가는 자신에 혐오를 느끼기도 하고 삶이란 무엇인가 ..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느끼는 건 나는 효녀는 못 된다는 것. 일상의 매순간이, 나에게 실망하게 되는 또 다른 발견의 과정이다. 아들 엄마는 오빠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 얼마전 면회갔을 때 오빠 그 따스한 눈빛이 엄마를 낫게 해주기를 바란다… 부디. 나는 집이 싫다며 일 한다며 돈 번다며 엄마가 외로워하는 동안 외국에 있었다 엄마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 엄마랑 찍은 브이로그를 슬픈 마음으로 돌려보기는 싫다 마음에 마음에 큰 바위가 있고. 그게 자꾸 눈물샘을 누른다. 울 어매 울 엄마 우야노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미안해. ?? 엄마가 인공호흡기를 떼고나서 처음으로 아빠를 보고 한말은 미안해였다. 내가 보기에 미안해 라고 해야할 사람은 아빠인데 엄마는 자기가 아파서 미안하고, 전부 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라. 고통때문인지 연신 여보~~ 여보~ 하면서 앓는 소리로 아빠를 부르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참… 그동안 아빠에게 느껴온 증오가 갑자기 설 곳을, 자리를 잃은 느낌이랄까. 글쎄. 뭐. 모르겠다. 감정의 통합은 참 어렵다. 낯선 엄마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이별하는 순간이 오겠지만, 적어도 이런 모습은, 이렇게는 아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아버지 끼니 챙기라고. 너희 아버지도 잘 챙겨야 한다고 하는 친척들. ????? 지금 이 상황에서 슬퍼하지도 않으면 그게 사람새낀가. 이제 와 슬퍼한다고 해서 이 사람이 달라 보이거나 이 사람에 대한 내 감정이 달라지거나 하는 건 1도 없다. 그 긴 세월 동안 우리한테 그랬던 것들 엄마한테 한 것들이 요 며칠 일주일 맘고생했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거든. 그래도 생물학적으로 너를 세상에 나오게 해서 엄마와 만나게 해주신 분이야. 글쎄요. 세상에 태어나서 엄마를 만나서 느낀 기쁨보다 자라오면서 지금까지도 불쌍한 엄마를 보면서 느낀 슬픔이 더 커서. 평생을, 내가 안 태어났어도 좋으니까 엄마가 .. 불안 초조 걱정 지나가는 일이려니 지금 느끼는 이 두려움을 애써 모르는 척 해본다 속상하다 우리엄마 앞으로 한 20년은 더 살아야 되는데 말이다. 다 잘 될 것이라 믿고 전화위복이 되리라 생각해본다. 아빠도 이제 변화하기를. 이전 1 2 3 4 5 6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