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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jpg/아마도 이건 믹스

한국입니다 외 3건

​0.


4월 말까지는 한국에서 일을 보는 걸로 하고요 

그 이후로는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일정이 있어요.

7월쯤 일본으로 다시 들어갈 예정입니다.



1.


잠실 롯데타워 쪽에 다녀왔는데 높긴 정말 높더군요 타워 끝이 구름에 닿을 듯한 ㅎㅎ

롯데백화점 지하 푸드코트를 지나가다보니 홍대에 있는.. 제가 사랑하던 라멘집 하카다분코가 입점해있더군요

아아 줄서서 먹던게 어제 일 같은데.. 나름 아끼는 맛집이었는데!! ㅠㅠ

이젠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편하게! 맛볼 수 있게 된건가? 흠. 

기분이 좀 희한하더군요.


2.


일단 확정되어 있는 영국행을 준비하기 위해서 도서관에 가서 이런 저런 책을 빌려왔습니다.

뭐 투어리스트들이 가는 곳 다 찍고 오고 그럴 계획은 아니고 

레스토랑, 쇼핑 위주로 돌아다니면서 근처에 있는 걸 본다 정도인데 

그래도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더라도 아 저게 무슨 건물이구나 정도는 알고 가고 싶어서요

모르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데 지나고 보면 그런게 아쉽더라구요.


느낌을 팝니다는 그냥 일본 수필 쪽에서 마음에 들어 집어온 것인데 과연? 


도서관은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 뒤에 있는데 초등학교 근처도 많이 변했더군요

일단 학교 앞에 있던 문방구가 편의점으로 바뀌어있고 

떡볶이집도 없어진 것 같아 보였어요.. 주인할머니는 돌아가셨으려나.. 벌써 20년이 더 지나긴 했는데.. 

살아계시다면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녀오는 길에 라면을 낱개로 파는 마트가 있길래 그동안 먹고 싶었던 것들 하나씩 담아봤어요. ㅎㅎ

보통 외국의 한인마트에서도 5개묶음으로밖에 안팔아서.. 사기가 부담되는데, 

(저는 라면을 자주 안먹거든요. 건강을 위해서, 혼자 사는데 라면이 집에 있으면 주말같은 때 귀찮아서 라면으로 때우게 될까봐 일부러 사다놓지를 않는달까요? 지난번에 한번 샀는데 역시 있으니까 먹게 되더군요. 으으)

쌈장라면이랑 틈새라면은 첫경험인데 과연? 신난다!! 천천히 먹겠습니다 천천히.




3.


이번주는 주로 소일거리 보러 다니고 어머니와 삼시세끼를 다 같이 먹고 아직 아무도 따로 만나지 않았어요.

어머니가 해주신 닭도리탕! 닭볶음탕이 맞는거 알지만 뭔가 입에 붙질 않아.. 허허허 

엄청 맛있어서 폭풍 흡입했어요.


주말부터는 좀 바빠질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람 한 번 만나고 오면 이틀은 혼자 있어줘야 하는 성격? 체질 상, 되도록 집에 ^ ^ 

(사람 만나는 것 너무 피곤)


아아 사람 만나는 것 너무 피곤, 이란 말을 하고 나니 문득 떠오르는 것이..

최근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는데 

콜 포비아 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47&aid=0002182918




아 저는 무지하게 공감되더라구요. 


"전화기에 뜨는 후배의 이름을 보는데 선뜻 통화 버튼이 눌러지지 않았다. 사실 그날 일 때문에 사람들에게 많이 시달리기도 했거니와, 집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왔던 터라 에너지가 바닥나 버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후배와 감정을 소모해야 하는 대화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표정을 볼 수 없으니 중간 중간 잘 듣고 있다는 맞장구를 쳐줘야 하는데 그것도 여간 피곤한 게 아니었다. 어쩐지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때보다 더 많은 감정 노동을 요구받는 느낌이 들어서 버거웠달까. 그런 나에게 문자와 카톡은 구세주였다. 답신을 하기까지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고, 필요한 말만 할 수도 있고, 답신할 때를 주체적으로 정할 수도 있으니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소통 수단이었다."




​댓글도 재미있는게 많더군요.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ㅎㅎ 

저는 정신병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