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0514일 월요일


전날 내셔널갤러리 - 브릭레인마켓 - 쇼디치 쪽을 열심히 돌아다녀서 혹시라도 피곤해서 탈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멀쩡.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했고. 절대 무리하면 안돼! 

일단 조식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킹스크로스역에서 피카딜리라인을 타고 피카딜리 서커스역으로. 사람이 무지하게 모이는 이 곳.

뉴욕의 타임스퀘어 전광판이 생각나더라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Kona)와 삼성 갤럭시 광고가 동시에 오오..





그 앞의 리젠트스트리트.

유니온잭이 무지하게 걸려있는 이곳

이 뒤를 배경으로 저 쓰레기통위에 올라가서 사진찍는 관광객도 있었고... 하하. 


리젠트스트리트을 따라 쭈욱 올라갔다. 

리젠트스트리트에서 왼편이 브랜드상점이 즐비한 본드스트리트쪽이다. (뉴본드+올드본드)





버링턴 아케이드(Burlington Arcade). 

이 골목안에만도 마놀로블라닉이라든가 갖가지 시계, 보석상이라든가 볼 것이 많다.

버링턴 아케이트 바로 옆 블럭이 본드스트리트인데, 뭔가 대대적으로 보수공사중이어서 영 사진빨이 안 받더라.. 

그래도 지나가면서 눈에 띄는 디스플레이 위주로만 찍은 사진 몇 개.. 





타조가죽으로 만든 가방들이었는데 너무 예뻐서 으어어어






맥퀸이었던가.. 드레스 예술 캬흥.. 예뻐서 찰칵.




브레게 네이플~ 미래의-_-내 시계!!!! 하하하.




샤넬. 아이고 잘 안보이네. 무지하게 이쁜 드레스와 악세사리들의 조화.


샤넬에 들어가서 가방들을 좀 봤는데, 

가브리엘 호보백 화이트+블랙 정도가 좀 눈에 들어왔고.. 

그래도 내가 사고 싶었던 코코핸들 아이보리는 없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구경을 좀 하다가.. 점심약속을 위해 근처의 Hawksmoor 로 향했다. 







유명한 스테이크집이라는데 나는 솔직히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 ㅎㅎ 

샤또브리앙, 미디엄으로 시켰는데 스테이크 중간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웰던수준으로 오버쿡해서 갖다주기도 했고. 일행의 경우는 미디엄레어로 시켰는데 누가 봐도 생고기; 아예 불이 닿지 않은 듯한 시뻘건 속살. 

아무튼 뭔가 잘못되었다 싶어 말을 했더니 일행의 스테이크는 부위마저 잘못 나온 경우였다. (내꺼는 샤또브리앙인 건 틀림이 없었다 왜냐면 서빙할 때 확인을 해서) 아무래도 다른 테이블의 오더를 잘못 서빙한 모양이었는데 후처리는 굉장히 친절하고 깔끔하긴 했다.


스테이크를 완전히 새로 해서 갖다줄 수도 있어. 일단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고 올께. 

3분 정도 걸린대. 어때? (알았다고 하자) 

그래. 그럼 아스파라거스도 새로 더 해다줄께 새 스테이크 나오면 같이 먹어. 


그래서 저 아스파라거스도 새로 해서 한 접시 더 갖다주고.. 

뭐 특별히 맛있다고는 못 느꼈지만 열심히 대화하면서, 단백질 보충하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먹음. ㅎㅎ 





디저트. ㅎㅎ 





점심을 먹기 전부터 걸어다니는데 구두굽이 뭔가 좀 불안하다 싶더니 완전히 부러져버린 듯 했다.

그래서 급히 구글로 Shoe repair 라고 검색을 해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서 굽을 통째로 갈았다.

가격은 17파운드 조금 넘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25000원 수준. 역시 뭐든지 사람 손을 거치면 무지하게 비싸지는 유럽. 

슈퍼마켓에서 고기 채소 과일 등 식료품 가격은 살 때는 무지 싼데.. (나중에 슈퍼마켓 사진을 올리겠다) 





구둣방 근처에 있던, 이따 저녁에 뮤지컬을 보러 오게 될 Her Majesty's Theatre.

본의 아니게 위치 확인을 하게 된 ㅎㅎㅎ 


이후에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뮤지컬 시간을 기다리며 그냥 쉬었다.

스타벅스에서도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맨 처음에는 야외 테이블에 앉았는데, 한 청년이 계속 주변에 얼쩡거리다가 나중에는 내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뭐 소매기치인가.. 내지는 동양여자애+관광객 티나니 해꼬지라도 하려나 싶어서

그럼요. 앉아도 돼죠. 라고 하고 좀 있다가 안으로 들어가버리자 (ㅋㅋㅋㅋㅋㅋㅋ) 

따라 들어와서는 내 맞은 편 쪽에 앉더니.. 계속 흘끔흘끔거리는 것이었다.

근데 되게 웃긴게, 내가 자기 쪽 쳐다보면 갑자기 고개를 반대쪽으로 훽!!!!!! 돌리면서 딴 데 보는 척 하는데.. 이봐요 너무 티나잖아-_-;; 좀 티 안나게 하든가;;;

한번은 손바닥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집게손가락, 가운데손가락만 살짝 벌린 틈으로 보고 있더라는. 거기서 나도 모르게 빵터져서 까페가 떠나가라 웃었다. ;;;; 

민망하기도 하고, 약간 정신이 모자란 분이신가.. 아무튼 꼬이고 싶지 않으니까 얼른 극장가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기네. 





그리고 대망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극이 시작되고 나서는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기 때문에 극장 안의 상기된 분위기를 촬영한 이 영상을 마지막으로 폰은 가방안에 재워놨다.





내 자리는 F열의 가운데였다. 무대에서 꽤 가깝고 좋았다.


한국에서 한국팀이 하는 공연도 본 적은 있지만, 아아아. 정말이지...............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ㅠㅠ 

팬텀의 본고장 런던에서~ 너무 좋아서 울 뻔 했다. 이런 기분일까? 너무 좋다는 느낌이. 

크리스틴이 Think of me 를 나지막히 부르기 시작할 때는 정말 내 마음도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다.

팬텀이 노래하는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황홀함에 으으윽... 하고 신음소리가 날 뻔해서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봤다;; 노래나오는 초장부터 이미 초죽음 직전 헤롱헤롱.

이 좋은 걸 공감하고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기도 했다. 

팬텀은 언제나 맴찢이야.. 팬텀 엉엉 ㅠㅠ 너무 멋있는 팬텀 으어어엉 

감동을 나누기 위해 여기서 이 공연을 보며 가자. 응?;;

팬텀 25주년 라민 카림루와 시에라 보게스. 

아 내가 본 공연의 팬텀과 크리스틴은 벤 루이스와 켈리 매디슨이었다. 

캐스팅등 공연정보는 이 곳에서 https://uk.thephantomoftheopera.com/






뮤지컬이 끝나고 나와서도 아직까지 가라앉지 않은 흥분으로 이런저런 포스터를 찍어보기도 하고. ㅎㅎ 배우들이 나오는 출구쪽에는 기다리는 팬들이 보이기도 했고..


내셔널갤러리에서 런던에 오래 머물 수 있다면 박물관투어만 다녀도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다면

이 날 극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낮에는 박물관에서 놀고 밤에는 뮤지컬 보러 오면 진짜 좋겠다. 라고 생각을 고쳐 먹었다. 하하하.


역시나 좋은 날이었다. 





댓글
  • 프로필사진 엉뚱하게걷는꽃 좋은 자리에서 보셨네요! 저도 뮤지컬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팬텀오브오페라는 못 봤어요.
    저 딴딴딴딴딴~~~ 하는 노래는 익숙하지만.. 저도 언젠가 한번 봐봐야겠어요!
    2018.05.31 01:36 신고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