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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금요일



결혼식 당일.

조식을 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 날씨 정말 끝내주게 좋았다. ㅎㅎ

이날은 아침을 꼭 챙겨먹었어야 했던 게, 결혼식이 끝나고 다시 아처필드하우스로 돌아와 칵테일리셉션에서 간단히 제공되는 핑거푸드 외에는 저녁 무렵 본격 피로연이 시작되기까지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오직 이 날만을 위해 가져온 고데기로 머리세팅하고 화장도 하고-_- 

런던에서 산 반클리프 빈티지알함브라 블랙도 드레스색깔에 맞춰 개시하고. 아 이사진 보니 반클리프 귀걸이도 땡기는데.. 근데 잃어버릴까봐 귀걸이는 정말 못 사겠다-_-;;; 귀걸이 항상 다 잃어버리는.

무슨 드레스를 가져올까 고민 좀 했었는데 그냥 역시 신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얌전하고 단정한 것으로.. 드레스, 자켓, 구두 모두 검은색이지만 손톱이랑 입술을 빨강으로 해서 상복 분위기는 면함. 





귀여운 꼬마들, 백파이프 연주에 맞춰 다함께 랄랄랄라 행진하며 에식이 진행되는 교회로.

교회내에서는 예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하프연주가 있었는데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가..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반갑반갑. 

날씨, 음악, 주인공들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











켄이랑 브렌다 이날 둘 다 최고 멋지고 예뻤음.

결혼식에서도 피로연에서도 가깝게 찍은 잘 나온 사진 많지만 적당히.





축하해~ 참말로 부러운 커플일세!! 





저는 그들을 위해 꽃잎을 뿌려드렸어요. 

신랑 친구들은 켈트족의 전통의상 킬트를 입고 호위 ㅎㅎ 





아처필드 메인하우스로 모두 다시 돌아와서, 핑거푸드와 와인을 먹고 마시면서 본격 피로연이 시작되길 기둥기둥. 이리저리 건배하다보니 한잔 두잔이 금새 비워지고. 그래도 최대한 절제했다 아직 피로연이 남아 있고, 춤추고 놀려면 밤이 기니까; 

그리고 켄이 결혼식끝나고 이틀 뒤에 에딘버러 시내의 에어비앤비 숙소로(아처필드하우스 체크아웃 후 친구들과 다같이 머물며 관광할) 와인 궤짝으로 들고 오기로 했고, 위스키 테이스팅코스도 등등 술마실 날이 많이 남아 있기에.. 더군다나 에딘버러 이후 암스테르담까지 가야하는 나는 숙취에 시달리면 정말정말 아니아니아니되므로. 




그렇게 먹고 마시며~ 사진도 찍고. 

그냥 평범하게 앞으로 서서 찍으려니까 아이비가 헤일리야 등을 보여! 등을!! 그렇다 이 드레스는 앞에는 쇄골이 보일락 말락 착한데 뒤에는 약간 반전이 있다. 하면서 취하게 된 포즈. 

자연스럽게 내 허리를 감싸게 된 손, 그런데 너무 휘두른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자세가 약간 어정쩡하긴 하지만 그래도 꽤 마음에 들게 나와서, 모자이크 안한 사진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다 보내줌! 사진 예쁘게 찍어준 아이비야 고마워~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본격 피로연을 위해 바닷가의 워터프론트 파빌리온으로 이동했다. 







가족들이 일렬로 주르륵 앉아있는 자리 바로 앞 테이블에 자리하여... 그들의 축사를 매우 경청하는 자세로 듣고 (u_u*





음식도 맛있고 와인도 맛있고!

와인 공수하느라 고생했다는 켄과 브렌다;; 밴드도 에딘버러에는 마음에 드는 밴드가 없다고 런던에서 불러왔다고 하고. 꽃부터 하다못해 리셉션룸에 놓인 의자까지 이것저것 참 공들인게 보인 멋진 결혼식이었다. 하객들을 위해 아처필드하우스 숙소빌리는데 들어간 돈까지 하면 그야말로.. 그래도 괜찮아 켄네 집안은 오까네모찌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나중에 에딘버러 시내에서 같이 커피마시고 시간보내면서 대략적인 견적을 들었는데,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호화로운 예식을 올리는데 들어갈 비용에 비하면 실용적이긴 했다. 





날은 점점 저물어가고 그렇게 연회장과 바닷가를 오가며 같이 기념촬영도 하고,

완전히 어두워지고 난 이후로는 밴드의 라이브공연이 시작되고, 춤도 추고.

아차 그냥 춤만 춘게 아니라 몇몇은 켈트족 전통춤을 즉석에서 배우고 같이 췄는데 정말 재미있었닿ㅎㅎ하하하. 동영상찍은거 보면서 빵빵터진다. 켄이 굿잡 헤일리~!! 야 내 이름 크게 부르지맠ㅋㅋㅋㅋㅋㅋ





둘이 블루스추다가 켄은 브렌다의 어머님을, 브렌다는 켄의 아버님를 찾아가 춤을 췄는데 저게 참 다정하고 좋아보였다. 브렌다 어머님 찾으러 가는 켄 장난끼 가득 넘치는 흥과 그루브 어쩔. 하하하






이날은 머리도 하고 화장도 했겠다 셀카도 참 많이 찍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빨간 입술도 점점 지워져갔지만 나중에는 노느라 별로 신경도 안 씀 하하하. 

그래도 다들 망가지지 않고 끝까지 나이쓰하게 즐기다가 12시쯤에는 모두 자신들의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조식먹으며 인사나눌 때, 밤늦게까지 누군가(?)의 고성방가가 들려왔다는 풍문 외에는 딱히 이야기거리가 없었다 하하.

켄, 브렌다. 너희 둘의 결합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행복하길 바라. 나도 언젠가 좋은 사람과 함께 기쁜 소식으로 너희를 초대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안되면 어쩔 수 없고. 다들 커플일 때 그냥 혼자 놀러갈께 구박하지말아랔ㅋㅋㅋㅋㅋ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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