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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음악다방.mp3

Sia - Chandelier

 


 

 

 

나에게는 이게 올해 최고의 노래였다.

노래도 좋고 비디오도 좋다.

 

높은 음역대에 올라갔을 때 찢어지는 듯한 시아 목소리가 좋다.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거 같다.

처음에 들었을 땐 그대로 그냥 목소리 찢어뜨려버리고(?) 노래가 엉망진창으로 끝나는 걸 상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노래만 들을 때는 눈물까지는 안 났는데...

그냥 '가사가 너무 내 얘기네....' 정도였는데. (알콜에 의존하는 날이 너무 많다보니.)

 

저 여자애 춤추는 걸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슬퍼보이는데, 슬픔을 표현할 길을 못찾는 것 같아 보여서이다.

그게 너무 가엾게 느껴져서 눈물이 난다.

어린애가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 미쳐가는, 아니 이미 미쳐버린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폭주하는 듯 격해보이지만 극과 극은 닿아있다던가. 다른 한편 굉장히 감정이 메마르고 절제되어 보이기도 하는데 (그냥 정신나간 백치같아 보이기도)

그래서인지 더 안되어보인다...

쟤는 분명히 비명을 지르고 싶은데, 그래서 목이 찢어져라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그 비명이 남들에겐 들리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참 마음이 아프다.

형언할 수 없는 온갖 잡 감정이 다 복받쳐 올라온다.

 

여하튼 나는 매디 지글러라는 이름의 저 여자애한테, 그 천재성에 감사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는 매디 지글러가 살렸다. 이 노래에 있어서 만큼은 매디 지글러가 시아보다 비중이 크다. 라고 하더라만은..

글쎄... 만약 시아의 노래가 없었다면, 여자애 신들린 듯 춤추는거에 경악은 했겠지만

이 정도 감동까지는 느끼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난 현대무용 자체에 문외한이니.

그런면에서 이 노래는 대중성 예술성이 정말 절묘하게 어우러진 노래인 거 같다...

시아의 목소리, 가사, 어두운 분위기의 멜로디와 편곡.. 거기에 이 아이의 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밖에는...

내 심리상태도 한 몫 했고.

아무튼 나한테는 이게 올해의 노래다..

몇 년이 지나서 들어도 파리를 비롯 많은 것을 추억할 수 있는 노래가 될 것 같다.

 

역시 음악이야말로, 최고의 친구이자, 애인이야.

내가 몇년을 무심했었을지언정,

언제든지 돌아올 때면 나를 기쁘게 맞아주고 ..

슬프고 힘들 때는 같이 울어주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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