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날을 잡고 장을 봐온다
마트를 찬찬히 돌면서 식재료를 고르고
부엌에 랩탑을 가져다가 노래를 틀어 놓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뽀독뽀독 깨끗하게 씻고 자르고 다듬고,
한 끼마다 요리할 양으로 소분해서 냉장고 냉동고에 정리해서 넣어 놓는다
중고등학생 시절에 엄마가 4년 정도 집에 없었어서,
내가 살림을 도맡아 해야 했던 때가 있었는데,
엄마가 그립고 보고싶고 슬프고 그런 것 보다도..
아빠랑 오빠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컸다.
하지만 내가 집안살림을 하고 있을 때는 절대 뭐라 하는 일이 없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설거지, 식재료 정리, 요리, 가스렌지, 전자레인지 청소 따위를 하며 부엌에 머무는 시간 속에서
마음에 평안을 찾기 시작한 것이.
아무튼 내게 있어서는 최고의 힐링 타임 스트레스 -200
그리고 요새 드는 생각은,
한국에 나만의 공간이 있어서,
나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게임을 하든 가져온 남은 일을 하든, 그 공간에 같이 있고,
요리가 다 되면 와서 먹어~ 하고 같이 먹고.
그 사람이 맛있게 먹는 걸 보면서 좋아하고.
그런 걸 자꾸 꿈꾸게 된다.
아우 좋을 듯
일단 이번에 가면 엄마 많이 해드려야지 ㅎㅎ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면,
몇 주 내지 한달 정도 쉬고 미국으로 갈 듯 하다.
아직 확실하진 않고 조율 중이긴 하다.
싱가포르에 바로 다시 돌아오진 않을 듯.
꼬박 2년을 있었네.. 작년 3월 들어오고 나서는 1년 6개월을 싱에만 있었네.
미국가기 전에 호주 사는 친구 만나러 갈까 싶기도 하다..
아직 확실한 건 없다 일단 한국가서 재정비부터.
이건 정리 다 끝내고 된장찌개 끓여 먹은 거! 헤헤
국거리용 소고기 먼저 볶다가 무채도 넣고 볶고
쌀뜨물 넣고 된장 두스푼 고추장 한스푼 다시다 한스푼 설탕 반스푼
된장 고추장이 풀어지면
애호박 버섯 양파 두부 넣고 바글바글바글
마지막에 고추가루 한스푼 청양고추 쫑쫑쫑
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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