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정리를 해놔야겠다는 생각
사소한 것들까지도. 이를테면 내 일기장이나.. 그런 것들. 엄마가 알게 되시면 아마도 얘가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할만한 내용들...
왜 말을 안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는가.. 더 속상해 하실테니. 아무것도 모르셨으면 좋겠으니까.
개인적인 소망으로 장례도 치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발견되고 싶지도 않고..
괜히 찾지마세요 죄송해요 먼저 기다리고 있을게요 라던가 그런 것들에 생각이 미친다.
살면서 그래도 참 여러가지 일들을 겪어온 것 같은데
나름대로 잘 살아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평범하게 행복해지고 싶었던 것 같은데 뭔가 좀 ..? 마음이.. 많이 지친 것 같다 자신이 없다 돈도 의미없고 꿈도.. 아무것도..... 정말로.
아무 것도 모른채 웃고 있는 사진 속의 나를 보면서. 좋았던 때를 떠올리면서. 마음을 달래 봐도
그런 염원은 부정을 당하기 일쑤다
스스로 나아지길 바랐다 나아지길 바랐는데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하루하루 새벽마다 더 힘들어지고 자신이 없어져서.
내가 어떤 마음으로 웃고
어떤 마음으로 버텼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누가 알까.
이것도 모두 내가 나쁜 탓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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