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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1996)

Leaving Las Vegas 
8.9
감독
마이크 피기스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줄리안 샌즈, 리차드 루이스, 스티븐 웨버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프랑스, 영국, 미국 | 111 분 | 1996-03-01
글쓴이 평점  

 

며칠전 한 지인분께서

음악도 멋지고 혼자 밤에 술마시면서 보기 참 좋은 영화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런 영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감상해보았습니다(?)

 

제목도 많이 들어봤고 어렸을 때 봤을 것 같기도 한데

뚜렷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맥주와 함께 밀아 랭킹 달리면서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괜히 봤어 ㅠㅠ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창식옹 염불 외고싶어짐.

힘차게 하루하루 헤쳐나가야 하는 지금의 나에겐 조금 부적절했다고나 할까.

극단의 허무를 맛보고 싶을 때, 씁쓸함의 바닥을 치고 싶을 때..

혹은 먹고 살기 겁나 더럽고 짜증날 때;; 보면 알맞은 영화인듯.

 

눈물 쥐어짜게 만드는 별다른 연출이 없는데도 포풍눈물과 함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세라가 벤에게 술병을 선물하는 장면에선 특히나.

 

예전엔 일부러 우울한 영화를 찾아 보기도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심연을 파고 드는 영화는 이제 거부감이 생기네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인생의 단면이 절절히 와닿아서 두려운 마음마저 들게 한다랄까...

여운이 꽤 갈 듯한..

 

그리고 알콜중독의 무서움도 알게 됨 ㄷㄷㄷ

맥주마시면서 보고 있었는데 급무서워져서 마시던 술 좀 남았는데 그냥 아메리카노로 바꿔 마심;; 허허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