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누군가를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꿈.
무슨 영문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남자와 칼을 들고 싸워야만 했다.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였던 것 같다...
난 일행 두명과 함께였는데, 누구였는지는 모르겠다.
한 명은 현실에서 익숙한 사람같았는데 기억이......
어쨌든 그들은 신념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었다.
상대방 남자는 우리 셋 중 나를 지목해서 싸우길 원했다.
삼대일의 싸움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는지도?
그리고 내가 일행 중 유일한 여자였는데 그래서였을지도.
양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는데 육중해서 제대로 다룰 수가 없어서 쩔쩔 맸다.
결국 무기 하나를 버리고 양손으로 긴 칼 하나만 꾹 잡고 휘두르는데 그것조차 엄청나게 무거웠고 싸움에선 계속 밀리기만 했다.
계속 베이고 다치는데 피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이길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온 체중을 실어서 휘두른 순간 상대의 칼이 부서졌고,
무기를 잃은 그 사람은 내게 물어봤다
무기를 잃은 자기를 지금 당장 죽일꺼냐고.
일행들도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대답하지는 않고 잠시 생각하다가 바로 죽인 듯 하다.
심장을 콱 찍었던 것 같은데 역시나 피는 보이지 않았다...?
승리를 자축하는 장면이 생각이 난다
함께 있던 일행 둘 외에 대여섯명 정도 더 인원이 나타나있었다
굉장히 예쁜 여자가 술을 시켜서 그걸 따서 마시려는 순간
뭐 윗사람같은 누군가가 와서 왜 이런 비상 상황에 술을 마시냐고 정신빠졌냐고 호통을 쳤다.
아으 큰일났네 그러게 왜 술을 시켜가지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 다시 누군가 공격해 들어 왔다
그 사람이 죽이고자 하는 이는 우리 중엔 없었다.
그는 그가 찾는 이를 소리질러 부르면서 뜸을 들여가며 그 자리에 있던 인원 모두를 한명 한명 천천히 쐈다.
팔, 다리를 고문하듯 한방 한방 쐈는데 끝까지 아무도 나오지 않자 결국 그 방에 수류탄을 던졌다.
구석에 머리를 두 팔로 감싸고 웅크리고 앉아 폭발에 무너진 자재 틈에 파묻혀 있는데
그래도 많이 다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옆에는 처음부터 같이 있던 일행 한 명이 같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는데
자신은 무사하다는 신호를 보내듯 고개를 끄덕끄덕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수류탄을 던진 남자가 걸어와 그를 쏴버렸다.
죽은 척 했어야지 잘못한 행동이야 라는 식으로 비아냥? 댔던 것 같다
그런데 역시 피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
그리고 내 뒷통수에도 총구를 갖다댔다.
꿈속에서 가장 선명했던 감각, 그 총구가 내 뒷통수에 와서 닿은 그 순간의 느낌이다. 묵직함과 금속(?) 재질 특유의 차가움이....?
엄청나게 긴장했고 공포에 몸이 마구마구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 이제 죽는구나 죽는구나 죽는구나.... 하다가 깨어났다.
역시나 땀으로 베게와 이불이 흥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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