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포스팅을 자주 할 수 있어!!!
라고 호기롭게 외쳤던 것이 민망할 정도로
다시금 뜸했던 포스팅-_-...........
이유인즉 무지하게 아팠습니다.
사실 대략 2주 전부터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후두염인지 뭔지 목상태가 안 좋아져서 말할 때마다 아프곤 했는데
이게 점점 심해져서 귀로까지 번져서 심지어 침을 삼킬 때도 귀가 욱씬욱씬 아픈거에요.
원래 어지간히 아프지 않고서는 병원 안 가고 자연치유-_-.. 하려고 애쓰는 고집쟁이타입이라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엔 안되겠다 싶어서 꼭두새벽에 24시 클리닉에 쫓아가서 약처방 받고 살아남.. ;;
그리고 좀 괜찮아지나 싶더니 카레 신나게 먹고 신명나게 체해버림 에헤라디야..
그게 좀 나아지나 싶더니 이번에는 왕중의 왕 담 형님께서 찾아오신겁니다.
담.
아니 어떻게 2주를 내리 스트레이트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플 수가 있어;??
여튼지간에,
숨쉴때마다 아랫배가 뜨끔뜨끔.
걸을 때도 거의 100세노인처럼 슬금슬금.
차타고 갈 때 과속방지턱에 덜컹할 때마다 극한의 고통.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웃을 때도 고통.
누워서 잘 때도 제대로 몸을 펴고 눕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고통.
그저 고통, 고통, 고통.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로 버티다가 결국에는 한의원 가서 침맞고 부항뜨고 물리치료받고 한약처방받고..
이제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허약제질인지라 절대적으로 무리하면 안되는데..
이사온 날 9시간 동안 스트레이트로 물 한모금 안마시고 짐정리한 게 원인이 되었더랬습니다.
알면서 왜 그랬니 왜 그랬어!!
다녀온 한의원의 영수증-_-?
그러하다....
정말 저 때 물리치료 받으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다리조차 제대로 뻗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어으으으윽 으아어으으윽 고통의 신음소리를 연발하고 있을 때
저를 내려다보던 중국인 의사선생님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잊을 수가 없군요;;
어찌 됐든 30분 가량의 치료를 마치고 난 뒤에는 그럭저럭 걸을 수는 있을 정도로 호전이 되어서;;
이야 화타의 재림이시다!! 라고 굳이 중국어 사전을 뒤져서 호들갑떨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더니
간호사랑 의사랑 다같이 빵터짐 ㅋㅋㅋㅋㅋ
-_-;;;
사실 혼자서 타국 현지의 한의원을 찾아 가서 의사에게 증상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러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인데
이 날 저를 케어해준 친구님들이 있었기에 참말로 다행이었습니다..
오늘까지도 약을 먹고 있는데.. 약이 정말 맛이 없습니다
물에 타먹는 가루약인데.. 흐아아...
하긴 한의원 약이 다 그렇긴 하지만, 하아...
치료를 마치고 그럭저럭 숨을 쉴 정도는 되자
곧바로 먹방찍으러 간 일인이 여기 있네요.
싱가포르강변에 위치한 플러튼 호텔로 갔습니다. (The Fullerton Hotel Singapore)
천장의 조명 장식이 예뻐서 찍어보았는데요,
싱가포르는 이미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벌써 트리도 셋팅이 되어 있고...
로비도 어여뻐서 한 컷.
뭐 호텔에서 거창한 거 먹은 건 아니고 그저 애프터눈티를 즐겼을 뿐입니다...
사실 플러튼 호텔에 온 이유가 애프터눈티로 싱가포르에서 꽤나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거든요.
그나저나,
애프터눈티 사진인데 화사하지 않아!!!! 흐아아아
애프터눈티 하면 찬연한 햇살과 하이얀 테이블 시트 위에 뭔가 그런.. 그런..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이건.. 이건 아니야!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여튼 그렇게 여유로이 오후의 티타임을 즐겼더랬습니다.
아직 정리가 덜 되서 집에서는 커피 한잔도 못 마시니 밖에서라도-_-;;
조만간 네스프레소머신을 하나 들일 예정이긴 합니다.
그리고 이 곳은 싱가포르 플라이어라는 곳인데.
다른 날 갔던 거긴 하지만 포스팅하는 김에 내친김에 몰아서 하자! 요시!
(공식홈페이지에서 퍼 온 사진)
저기 보이는 커다란 원형 대관람차가 바로 싱가포르 플라이어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30분 동안 싱가포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전형적인 관광명소입니다.
저도 한 번 가봤지요. 데헷.
이렇게 관람차를 타고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전경에 감탄하는 그런 프로세스.
이 안에서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예약을 하면 테이블과 요리가 셋팅이 됩니다.
로맨틱한 야경을 즐기면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30분은 식사시간으로는 너무 짧으니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야경보랴 밥먹으랴 너무 바쁠 것 같다는.
한가지에만 집중하자 ㅇㅇㅇ
최정점에 올랐을 때 찍은 사진.
마리나베이샌즈도 보이고 유수의 은행 빌딩들도 보이고.
싱가포르 정말 아름다운 도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솔직히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아직 뭣도 모르지만은요 아직까지는 정말 좋습니다.
갑자기 뭐라는거야.
그리고 이건 스위소텔 스탬포트 호텔의 에퀴녹스에서 먹은 (Equinox @ Swissote the stamford)에서 먹은 저녁식사.
거대한 해산물의 잔치 우와앙.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었지만 이게 정말 크고 양이 많습니다.
결국 메인디쉬는 반도 못 먹고 다 남겼지;;
그냥 이거 하나 시키고 돔페리뇽이나 주구장창 마시는 게 나았을 것인데;;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소고기 안 먹는 불교신자 친구는 양고기.
저는 닥치고 소고기.
인데 이게 정말 여자 셋이서 나눠 먹어도 될 만큼 무지 많은 양이었습니다.
게다가 매쉬포테이토까지 있으니.. 정말이지 배불러.
결국 반도 못 먹고 흑흑.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69층) 레스토랑으로 유명합니다.
이곳도 창가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정말 아름답죠..
아니나다를까 창가쪽은 인기가 많아 예약하려면 별도로 좀 더 차지를 해야합니다..
이것이 창가뷰이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 제 방의 상태..
사진은 아직도!!!;;
거울과 신발장은 사오긴 했는데 여전히 사다 나를 것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주말마다 이키아는 필수코스입니다.
그냥 가서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져서
뭘 사야할지를 까먹는다는 것이 함정
그래도 매번 주도면밀하게 리스트를 짜가기때문에 빈 손으로 돌아오거나 헛된 지름을 하는 일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이건 이키아의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에 사용하는 코인인데 귀여워서 한 컷.
한국에도 이키아가 들어왔다고(?) 온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 )
그리고 이건 어느 날의 제대로 즐긴 중국식 저녁식사.
돼지야 미안하다 너의 껍데기는 정말 바삭하니 맛있었어.
조금 불편하고 긴장되는 자리이긴 했지만 음식은 정말 좋았었단 말이죠오..
항상 호텔이나 그런데서만 먹으면 파산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_-...
가끔은 소박하게 소바도 먹고.
사바도 먹고.
마르쉐도 가고.
스웬슨스(Swensen's)도 가고
이곳은 아이스크림과 파르페가 유명한데
너무 많이 먹어서 역시나 디저트가 들어갈 공간이 없었다는 후문.
집에서도 간소하게나마 가끔 뭔가를 해먹습니다 이렇게.
완성 후 허겁지겁 먹느라고 그릇에 담은 사진조차 없다는 후문.
그러다가 간소하게나마;; 이렇게 사고를 치기도 합니다. 냐하하하하하하
밥만 먹느냐 술도 마십니다. -_-....
그래도 한국에 있을 때보다 술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허허허.
거의 안마신다고 봐도 무방..
싱가포르 넘버원 클럽 주크입니다..
주크는 지금까지 세번정도 가보았네요..
한번은 그냥 구경하러, 한번은 친구 생일, 한번은.. 남은 샴페인 해치우러-_-;;
남은 샴페인이 아무리 많아도
그날 돈을 쓰지 않으면 테이블을 잡을 수가 없기 떄문에
또 다시 샴페인을... 에라 모르겠따 샴페인샤워로 가버려어엇
까고 까고 또 까고..
샴페인을 많이 오픈하면 빵빵이 폭죽을 줍니다.
그럼 테이블에서 터뜨리든 스테이지를 향해서 터뜨리든 주목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습니다.
폭죽 터뜨리고 나서 난장판이 된 테이블;; 허허허
아차...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약간 특이한 심리와 그를 수반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게 있는데요.
바로 돈지름으로 타이틀업!! (Title up) 하기를 즐기고 그걸 이용한 유흥문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물론 부유한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나 돈 이렇게 많아. 이만큼 쓸 수 있어. 라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술이라던가 뭐라던가를 대놓고 지르고,
주목받고, 거기에 반응하고, 경쟁심으로 건너 테이블에서 더 지르기도 하고, 그렇게 불붙어서 너죽고 나죽자 지르기 대잔치가 되고;;
보는 사람들이 대단하다.. 우와아아.. 하면서 감탄하고-_-;;
그런 유흥의 장은 좀 찾아보기 힘들잖아요;;?
정말 분명히 그런게 있습디다 있어요....
갑자기 급 화제전환하여
싱가포르 친구의 할머니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서 입고 가게 될 빨간 드레스입니다.
어르신들도 많이 오신다고 하여 얌전하고 보수적인 느낌으로 골랐습니다.
도로시 펌킨스의 제품으로 116싱달이니까 우리나라 돈으로는 대략 10만원돈인데 나쁘지 않죠?
그렇다고 해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사실 포에버 뉴라는 브랜드에서 (드레스가 정말 무지하게 화려하고 예쁜 브랜드입니다. 다음에 포스팅하는 걸로!)
마음에 드는 치파오 스타일의 레이스 드레스가 있었는데 좀 짧고..
전형적인 중국인 가정집에서 열리는 파티인지라 구두를 신을 수 없기 때문에
짧고 굵은 다리를 커버하기 위하여-_- 아싸리 롱드레스로 가자. 라는 생각 아래 초이스.
네네... 오랜만에 먹방과 지름과 가지가지 잡담이 뒤섞인 혼돈의 포스팅을 올렸네요.
대미(?)의 장식은 역시나 셀프다!!!!
이건 배경을 보니 이사오기 전의 사진이긴 합니다만 (대략 2주전)
보시다시피 이래저래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추워졌다죠.
한국에 들어갔다 오고픈 마음도 있긴 한데 너무 춥다고 해서..
사실 10월에 잠깐 들어갔다 왔었는데 그 때도 너무 추워서 감기를 심하게 걸려와서 어으으
겨울시즌에는 가고 싶지 않아...;;;;
한국에 계신 분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
안니오오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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