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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던 덕에 일이 다 너무너무 잘 풀려서 3월 1일부터 안식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베이스는 도쿄지만 거의 여행다니면서 지낼 것 같아요.

지금 티켓팅해놓은 것만 해도 3월 포틀랜드, 4월 다낭, 6월 오키나와, 7월 훗카이도, 9월 로스앤젤레스, 라스베가스.

베트남 하노이랑 스페인 마루베야도 가려고 계획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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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식년이고 뭐고 간에 일단 이사부터 해치우고 나서 이야기.

이삿짐이 그리 많지 않아 업체를 통하지 않아도 될 정도여서 개인적으로 했습니다.

물론, 나오가 도와주러 왔죠. 

근데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짐.

그래도 1년 넘게 살던 집 정리하고 나와 기다리면서 약간 쓸쓸한 기분에 빠져 있던 찰나

차안에 타있는 나오 눈 마주친 순간 빵터졌습니다.  




그래도 여느때처럼 매너좋게 문 열어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차를 K 와곤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건 뭐 무라이 힛코시야상(무라이 이삿짐센터 정도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미치는 줄.


"すごいギャップだな。これ乗ってアークヒルズなんて。"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둘이 웃겨서 배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새로 이사 온 집은 이런 느낌.

서비스아파트먼트라서 가구나 가전, 식기등이 다 붙어있구요.

일주일에 두번 청소도 해주고 컨시어지에서 택배도 받아주고 드라이크리닝서비스도 해주고 그래요.

평일에는 조식도 제공하고, 건물 안에 스파가 있어서 헬스, 수영, 마사지, 네일이 가능해요. 

요가클래스도 있어서 그것도 시간만 맞으면 가서 할 수 있고.. 

알차게 즐겨보려구요.




짐정리하면서 진열장에 가방부터 세팅 

서프는 안들어감 -_-


이 날은 나오가 저녁에 일끝나고 놀러오기로 해서 간단히 정리만 해놨어요.

정리벽이 있는 저 일단 짐을 다 꺼내면 완벽하게 될 때까지 수습이 안 되기 때문에-_-;; 




수퍼마켓가서 샴페인이랑 주전부리사다가 조촐하게 안식년과 이사를 축하했습니다.




이 치즈 맛있어요.

그런데 3개 밖에 안 들어있어서 좀 야속해요.

물론 한개만으로도 충분해요 야금야금먹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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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니토리와 대형수퍼마켓에..

아무리 가구와 가전이 붙어있다고 해도 자잘하게 필요한 것들이 있기 마련. 예를 들면 샴페인잔이라든가.

그리고 그것들의 총수량은 어마어마해지죠.

오전11시쯤부터 사러다녔는데 집에 돌아오니 저녁시간이더라구요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 이 날도 나오의 도움이 없었으면 힘들었을거에요.




이 외 말고도 외출하고 돌아와 입은 옷을 걸어 둘 행거 등등 

카트 하나에는 담기지 않는 덩치 큰 것들이 잔뜩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조미료와 소스들도 사고 한동안 먹을 거리들도 사고


아 이때도 나오가 카트밀면서 주차장오는데(약간 거리가 떨어져있음)  

하도 덜컹덜컹거려서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다 웃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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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놓고 그리고 나오가 요리를 만들어줬어요.

나폴리탄 만들어준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주방에서 하는 거 슬쩍 가서 보니까 칼질도 그렇고 엄청 잘 하더라구요.




새싹채소샐러드,

 아보카도+마구로샐러드.

요리라는게 누구나 인터넷에서 레시피보며 알읆알음 할 수야 있지만

여러가지를 짧은 시간에 후닥닥 해서 내놓는 건 어지간히 손에 익지 않은 이상 쉽지 않은 거잖아요.

이 남자.. 나보다 요리 잘함 -_-;; 깜짝 놀랐어요. 




브라운머쉬룸수프.

이것도 시판용이 아닌 익힌 감자, 버섯, 양파를 믹서에 갈아서 콘소메와 두유를 넣고 끓여 직접 하더라구요. 




덩치큰 브라운머쉬룸에 베이컨을 올려 오븐에 구운 것.

간단하면서 괜찮아 와인안주로 딱 좋아~ 라는..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베이컨이 원래 짭조름하니 맛있어요.




메인인 나폴리탄까지! 

배불렀지만 만들어준 정성을 생각해서 깨끗하게 다 먹었어요.

이거 먹으면서 와인도 마시고 하이보루도 만들어서 마시고. ㅎㅎ



그렇게 주말을 즐겁고 바쁘게 보내고, 수요일 현재는 짐도 다 정리한 상태입니다.

일을 쉬면 어떤 기분일까 갑자기 불어나버린 시간때문에 적적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조금 걱정도 있었는데, 전혀요.. -_- 

지난주까지 어떻게 그렇게 하루하루 바쁘게 살았지? 나 그동안 정말 열심히였구나 라고 토닥토닥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자고 있습니다.




보고싶다고 해서 밥먹다 말고 보내준 사진.

집순이 만세입니다.

오전엔 학교, 점심먹고 집에 와서 좀 쉬다가 피아노치러 가고. 스파 프로그램 스케쥴봐서 운동하러 가고.. 

그렇게 좀 하고싶은 것좀 하면서 지내보려구요.

밀린 2월 식사화상, 암스테르담 여행기 등은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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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9.03.07 14:38
  • 프로필사진 BlogIcon 세츠 모랄레스 안녕하세요! ㅎㅎ 그러셨군요 저도 한국들어갔을때 아랑쌤께 말씀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반곱슬에 숱이 많아서 차분하게 하기 위해 트리트먼트를 항상 달고 삽니다.. ㅠ
    그러고보니 라푼젤다녀온 포스팅도 올려야되는데(먼산) ㅎㅎㅎ
    감사하구요 자주 들러주세요~ ^ ^
    2019.03.08 09:57 신고
  • 프로필사진 구구단 세팅안한 모습도 정말 예쁘네요.
    안식년과 멋진 집으로 이사, 그리고 알콩달콩한 연애까지!! 그 행복 쭈욱 이어나가시길요^^
    2019.03.07 15:45
  • 프로필사진 BlogIcon 세츠 모랄레스 감사합니다. 구구단님 닉네임은 잊을 수가 없네요 ㅎㅎㅎ 2019.03.08 10:13 신고
  • 프로필사진 Sobi 일관계로 도쿄에 6개월 정도 지내본 일이 있는데 아크힐즈 아파트먼트면 야찡이 무지하게 비쌀텐데...
    게다가 젊은 나이에 벌써 안식년이라니 부럽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지금까지 엄청나게 달려오셨다는 반증이 되겠죠.
    행복에너지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2019.03.07 22:37
  • 프로필사진 BlogIcon 세츠 모랄레스 지금까지 12만엔짜리 원룸에서 지내며 죽어라 일만 해온 것에 대한 보상! ㅋㅋㅋ
    네 비싸긴 비싸요 근데 도쿄 미나토구 어지간한 신축 맨션들도 1LDK 2LDK는 20만엔 30만엔이니..
    여긴 서비스아파트먼트니까 더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그만큼 살기 편하니까! ㅎㅎ 이것도 인기가 많아서 공실이 나오질 않아 한참을 기다렸어요-_-;;;
    2019.03.08 10:16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9.03.07 23:36
  • 프로필사진 BlogIcon 세츠 모랄레스 나이가 들면서 가진 것이 많아져서 그래요. 상처도 늘어나있고 놓치기 싫은 것들도 많이 생겨있죠.
    점점 사람을 믿기가 힘들어지고, 계산적이 되고, 이 사람을 만남으로써 내가 이제껏 닦아놓은 커리어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을까, 시간낭비, 감정낭비만 하는 건 아닐까 여러가지를 따지게 되죠.
    그런데 그런 걱정들을 지워버리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아예 걱정이, 불안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구요,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서서히? 그런 걱정들을 머릿속에서 걷어내주는 존재요. 전에도 어느 분인가의 댓글에 답글로 달았었는데, 아 지금 나 연애할 때가 아닌데.. 라는 생각을 무너뜨리는 사람이 어느 순간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이 사람을 만남으로써 내게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 이 사람과 헤어지면 나는 어쩌나. 그런건 생각하지 않게 돼요. 손해를 봐도, 또 다시 상처를 받게 된다고 해도 지금의 선택에 후회가 없을거에요.
    가진 것이 많아진 지금, 그 많은 선택지, 그 모든 기회비용을 버리고 이 사람을 택하게 만든 나의 감정 자체를, 아 소중하게 여겨야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누려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10대 20대때의 연애, 사랑과는 다를 수 있지만, 감히 덜 순수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30대, 40대, 50대의 사랑이 더 경이롭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모든 것들 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새롭게 용기를 내어 시작된 사랑이니.
    그리고... 안식년은.. ㅎㅎ 뭐 굳이 일을 쉬지 않아도 되긴 했지만, 굳이 그렇게 했네요. 운이 좋았던 덕에 진행하던 것들이 다 잘 마무리되기도 했구요. 쉬고싶기도 했구요. 가장 좋을 때 내려오고 싶기도 했구요...(이게 가장 클지도)
    우리가 열심히 경제활동하는 이유가, 지금은 잘 몰라도 언젠가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거 잖아요? 저에게 지금 하고 싶은 일, 열정을 불어넣는 일이란 이 사람과 행복하게 있는 것, 내 감정에 집중하는 것, 같아서요. 오롯이 즐기려구요. 돈 좀 써도 괜찮아요. 돈, 쓰라고 버는 것이고, 떨어지면 또 벌면 되는 것이니. ㅎ
    2019.03.07 23:49 신고
  • 프로필사진 버미 한마디한마디가 주옥같네요. 약간 감동했어요.
    30대 40대 50대의 사랑을 10대 20대의 사랑에 비해 감히 덜 순수하다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더 경이롭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 모든 것 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용기내어 하는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저장해놓고 싶을 정도에요.
    2019.03.08 18:38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 피부관리 비법이 궁금해요! 물론 타고나셨겠지만.... 피부 너무 이뿌셔요! 2019.03.08 01:18
  • 프로필사진 BlogIcon 세츠 모랄레스 앗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 손이 얼굴 만지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에스테틱이나 그런건 받지 않고요, 마스크팩도 붙일 때 화장액 뚝뚝 떨어지는거나 떼고나서 끈적임을 흡수시키는 것등이 귀찮아서(... ...) 하지 않아요.
    화장 잘 지우고 세수하고 스킨케어 착실하게 해주고 자는 것만으로도 아침에 피부가 좋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 한국에 들어가면 시간내서 피부과에 가서 시술을 받으려고 해요. 1년 대부분을 외국에 있다보니 다회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레이저프로그램(2주에 한번, 한달에 한번 주기로 10회 그런 것들)같은 건 못해봤고, 지금까지 아쿠아필, 에너젯, 더마톡신 받아봤는데 확!!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지만-_- (그런 것들도 뭐 연달아 2회 3회는 해야 한다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역시; 부모님께 물려받은 피부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한번은 학창시절에도 안나던 여드름이 턱쪽에 폭발한 적이 있었어요. 20대 후반이었는데요 아마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이었다고 생각해요. 원래는 트러블이 나도 가만히 놔두는 편이었는데 그때는 정말 심각해서 이러다가는 턱쪽 씹;창-_-;;;나겠다 싶어서 피부과가서 아그네스? 라는 시술을 받았었어요 뭐 피지선을 파괴하는 시술이라고 알고 받았는데 다행히도 효과가 있었어서 돈지롤;;로 끝나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깨끗해졌어요.
    하지만 지금도 그날이 다가오면 턱쪽에 붉고 큰 뽀루지가 하나씩은 꼭 나요 거의 비슷한 부위에. 거뭇거뭇한 흉터가 어느 정도 가기 때문에 희미해질때까지 선블록을 잘 발라주고 그럽니다.
    비법이랄 건 없지만 최대한 솔직히 자세하게 적었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019.03.08 10:08 신고
  • 프로필사진 행인2호 우와 저도 항상 궁금했는데 세츠님 답변 완전 자세함... 2019.03.08 16:32
  • 프로필사진 플라잇 스킨케어 루틴도 가르쳐주셨으면 좋겠어요 쓰시는 제품이나 순서 그런 +_+ 부탁드려요 세츠님~~ 2019.03.10 00:01
  • 프로필사진 먹마살 저는 세츠님 머리 어떻게 셋팅하시는지 그게 가장 궁금해요 항상 사진을 보면 머리가 완벽... ㅠㅠ 2019.03.16 22:23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9.03.09 22:44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 역시 타고나신게 9할이네용ㅎㅎ 부럽습니다!!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2019.03.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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