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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Dog eyes

 

 

 

 

테렝가누 현지에서 사귄 친구들. 고기에 맥주 거하게 마시고 나와서 껄껄껄 단체샷.

셀프타이머로 찍은 사진이라 퀄리티가 영 좋지 아니하다;

하지만 단 한 장뿐인 사진이니까!!!

모두에게 보내주니 역시 좋아라한다..

 

 

음 나이대는 36살부터 22살까지 다양한 절친패밀리.. 이름하야 Dog eyes;;;;;;;;;;;;

(내가 제일 이뻐라 했던 우리 꼬맹이 Han이 22살)

 

1년에 한번씩 다 같이 해외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라이딩을 좋아해서 바이크타고 태국 - 라오스 뭐 이런식으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직접 보진 못했지만 각자 바이크와 차에 자신들 그룹을 상징하는 스티커도 만들여서 붙여놓았다고.

나한테도 스티커 하나 보내준댄다. 자기들 그룹에 들어오라고 ㅋㅋ

근데 난 운전면허 아직 없대니까, 그냥 조인하래 ㅋㅋㅋㅋ

 

 

어음어.. 알게 된 계기는...

 

테렝가누 도착해서 들어간 호텔이 도저히 묵을 수 없을 정도의 컨디션인지라

4일치 전부 환불하고 나와서 어느 곳으로 옮겨야 할지

올드타운커피에 들어가서 와이파이 붙잡고 호텔을 검색하며 씨름하고 있을 때 시간이..

현지 시간으로 아마 밤 11시였나;

말인즉슨 여자들끼리 이동하기엔 위험한 시간..?

 

영어가 잘 안통하는 동네라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올드타운커피 매니저분이 나서서 도와주심... 이름하야 첸!! 우리의 호프 첸!!!!(바이크 위 두명 중 왼쪽 분) 

 

진짜 좋은 숙소 검색해서 예약해주고 짐까지 차에 실어서 다 데려다주고 체크인까지 도와주고 후우;

물론 이분이 불한당으로 돌변하면 어쩌나 걱정이 아예 안 들었던 건 아니지만..

 

첸 아니었으면 정말 어찌 되었을지..

어떻게든 상황을 헤쳐나가기야 했겠지만? 고생 깨나 했을 것이고..

테렝가누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이 친구들을 알기 전과 그 후로 나뉠만큼 빛과 소금같은 존재였다랄지...

 

 

매일매일 일어나면

일어났니? 배안고프니? 밥먹을래? 쇼핑갈래? 심심하면 가라오케 가서 노래부를래? ;;;

맨날 숙소로 데리러오고 데려다주고 택시기사 노릇을 그냥 다 해주심;;

차이나타운, 워터프론트, 해변, 크리스탈 등등 가이드노릇도 지대로 해주심..

그리고 밤이면 밤마다 파티를 벌이며 융숭한 대접을 해주심..

(나는 얘들이 술을 되게 좋아하는 애들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전혀 아니었다; 더군다나 4일 연속 마신건 정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정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ㅠㅠ 미안할 정도로.

 

아무것도 할 것없는 조용한 시골같은 곳이지만

사람한테 정을 품다보니까 도시 자체에 대해서까지 무한 애정을 품게 되어버렸..

아이러브 테렝가누 티셔츠를 괜히 사온게 아니야..

에어아시아 특가 티켓 떴던데 말레이시아 가격부터 알아보게 된다능;;

 

 

 

 

 

 

 

 

Teck, Han, Hau, Samurai, Hong, Chien, Tiong.

 

함박웃음 짓고 있는 친구들.

좀 흔들렸지만 이 사진도 너무 좋다.

인화해서 보내줘야지.

 

테렝가누떠나는 날 마지막에 배웅하러 왔을 때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가다가 되돌아보고서 손흔들고 있는 모습에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miss you guys ㅠㅠ I wanna go back kkkkkkkkkkkkkkkkk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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