この世界の片隅に 라는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그걸 나란히 앉아 같이 보고 있던 나오와 나.
“일본은 8월이 되면 이렇게 전쟁은 나쁘다는 것을 말하는 아니메나 영화소개를 많이 해. “
“전쟁이 나쁘다??”
으쓱. 일본인들도 자각이 있고,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모양. ㅎㅎㅎ 귀여워. 칭찬해주고 싶지만.. 으휴.
“.... 흐움;? 이런 영화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정말 전쟁이 나빠,라는 걸까?”
“응!
이거 말고도 일본사람들이 만든 좋은 영화가 많아.
다음에 우리 시간있을 때 내가 구글링해서 더 보여줄게.
미군한테 들키지 않도록, 우는 갓난아기를 자기 손으로 목졸라 죽여야했던 오키나와의 부녀자들을 그린 영화도 있고, 그런거 보면 정말 정말 눈물을 참을 수 없어.. 다시는 전쟁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지.
전쟁중에는 있잖아,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야구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세이프 아웃조차도 그대로 말할 수가 없었대. 적국의 언어니까.
영어를 공부하고 싶었던 소년소녀들이 스파이취급을 당하며 잡혀가는 것도 드물지 않았대.
중학교1학년짜리가 나라의 부름에 불러나가고..
규슈로 피난보낸 아이들이 탄 배가 미군의 폭격에 가라앉는 걸 그대로 본 오키나와 부녀자들은 다들 스스로 목을 그어 죽었어. 남편은 전장에 가서 죽었고, 자식들은 수장당했으니 더 이상 인생에 희망따위 없었던 거지. ”
“헤에- 그렇구나. ;?
정말로, 전쟁은 나쁜 것이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을 깨우치는 메시지라면 좋겠지만,
솔직히 한국사람으로서 난, 조금 미묘.야.”
“?? 뭐가?”
“전쟁을 일으킨 건 일본이야. 누가 일으키래?
일본이 일으킨 전쟁으로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어.
자기들이 일으킨 전쟁인 주제에 자국민들이 받은 피해에 주목해서 만든 아니메나 영화는 뭐랄까 좀, 이상하다고나 할까.
그걸 우린 피해자코스프레라고 부르는데, 어떤 느낌인지 알겠니?
왜 본인들로 인해 일어난 다른 사람들의 피해에 주목해서 반성하는 영화나 아니메는 만들지 않으면서
자국민들 얘기만 하는거야??“
“...;;;”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들이 그 정도였다면, 강제침탈당한 식민지국민들의 생활은 어땠을 것 같아??”
“.... ;;;;;; 미안”
“아니 나오가 나한테 사과할 필요는 없어. ;;; 나도 좀 흥분한 것 같아. 나야말로 미안미안.
그런데 나는 내가 나오를 좋아하는 거랑 별개로, 이딴 식의 서사에는 솔직히, 열이 받아;;;
정말 전쟁은 나쁘다 라는 걸 얘기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전쟁에서 지지말자- 라고 얘기하고 싶은건지 솔직히 말해서 모르겠어.
이겼다면 자국민의 희생에 주목한, 가슴 아픈! 이런 아니메가 만들어졌을까???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어.
우리는 졌다. 그렇기에 이런 아픈 기억들이 남았다. 전쟁에 지지말자. 오히려 그렇게 보이고, 그렇게 들려.
적어도, 일본이 주변 피해국의 입장을 대변한 무언가를 만들어서, 전쟁이 나빴어요, 가 아니라, ‘우리’가 나빴어요. 라고 사과하기 시작하기 전에는 말이야.”
.....;;;;
일본인으로 태어나 한국인여자와 사귀느라 가엾은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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