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녀온 호주/시드니 여행기 세번째 포스팅입니다.
정오부터 오이스터바에서 샴페인을 뽀지게 마시고 더록스마켓을 어슬렁거리다가
때가 되어 저녁을 먹으러 온 김세츠.
호주에는 미슐랭이 없고 햇(HAT)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모자 세개, 쓰리햇이면 미슐랭 3스타랑 같은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적당히 검색해서,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 ^
다녀온지 꽤 되어서 음식 하나하나의 맛을 전부 다 세세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었고 만족하면서 즐겁게 먹었는데요,
대부분 음식들이 일식을 기반으로 했거나 혹은 일식의 요소를 가미했거나 하는 느낌으로,
일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서버랑 거기에 대해서도 대화를 좀 나눴는데..
뭐, 접객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오페라하우스가 보여서 매우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 이 레스토랑의 포인트 되겄습니다.
6코스이구요, 와인 페어링도 있어서 요청했구요. 사진 위주로 간단히 보시고
맨 마지막에는 메뉴와 와인리스트 사진도 올려 놨으니 참고하세요.
샴페인은 아니고 칵테일을 서비스로
1. Hand harvested seafood. (virgin soy, seaweed, aged viniger)
해산물디쉬인데 이거 맛있었어요.
위에 뿌린 것이 김과 같은 해초류인데 저 향이 소스와 어우러져서 하아.
이렇게 숟가락에 재료를 하나씩 다 같이 올려서 같이 먹으라고 알려줍니다.
화이트 같이 마시니까 정말 너무 좋던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디쉬.
처음에 따라준 와인은 사진을 깜빡하고 안 찍었네요.
2. Smoke eel cream, Green almonds, Osetra caviar
말그대로 장어맛이 나는 크림이에요
포만감에는 1도 기여하지 않는
3. Slipper lobster
이건 메뉴상에는 쓰여 있지 않았는데 나온 요리인데요
빵에 크림을 바르고 연어알을 올려서 먹습니다.
4. Steamed mud crab custard
딱 자왕무시같은 느낌입니다.
그러고보니 와인글라스를 좀 사야하는데요.
요새 심사숙고중인 것이 바로 이 녀석 리델 베르티스 뉴월드 피노누아.. 흠
5. Smoked pig jowl
메인은 오리고기와 돼지볼살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요
오리고기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패쓰하고 둘 다 돼지고기로~
시리타케, 조개살, 전복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요리는 다 나왔고 디저트만이 남았습니다.
와인을 마시면서 얘기하면서 천천히 먹다보니 10코스로 먹었으면 문 닫을 때까지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저희가 떠날 땐 손님들이 얼마 남아 있지도 않았어요.
Moo 라는 이름의 디저트
White coral 이라는 이름의 디저트.디저트는 하나씩 종류별로 사이 좋게~
커피까지 다 마시고~ 서버와 얘기 좀 나누다가 나왔네요.
서버가 일본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그는 서버에게 메일주소를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만, 과연 메일이 왔을까요? ㅎㅎㅎ
메뉴와 와인리스트 사진이니 혹시나.. 참고하시고요
다음 날은 시드니에서 케언즈로 이동합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스노클링하는 것이 이번 호주 여행의 주목적이었기 때문이지요!
시드니는 순전히.. 호주까지 왔는데 그래도 아쉬우니까 가보자 하며 잠깐 들른 것;;
다음 포스팅은 케언즈에서의 첫날이 되겠네요.
푸른하늘과 바다, 산호초, 날씨까지 정말 모든 것이 끝내주던.. ㅎㅎ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합니다.
죽지 않는 이상 모든 기억은 생생하게 살아있겠죠.
추억은 누구도 앗아가지 못하는 온전한, 자기만의 것입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사태가 하루빨리 끝나서 마음껏 여행가도 개돼지취급받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위생관리 철저히 하시며 잘 지내고 계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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