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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jpg/바람구두를 신고

2019 크리스마스시즌 호주 시드니/케언즈 여행 - 케언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안녕 바다거북.

두둥 12월 26일 케언즈에서의 두 번째 스노클링의 날이 밝았습니다. 

이 날은 김세츠가 바다거북을 만나 함께 인증샷을 찍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아하하.

 

 

 

 

썬 러버(Sunlover)라는, 첫째 날과는 다른 크루즈를 이용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이곳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다이빙 포인트로 가기 전에 다른 섬에 잠깐 들르긴 하는데

거기에 모두 내려서 따로 자유시간을 갖는 것이 아니라 잠깐 정박하는 수준이라.. 

(그냥 본격 스노클링 되도록 오래 하고 싶은 사람 1인) 

 

아참 한국인 승무원분이 계셨는데 그것도 참 반갑게 느껴지더라구요.

일본인이나 중국인 승무원은 첫째 날 이용한 크루즈도 그렇고, 많습니다. 뭐 다 관광객 비율 때문이겠지만.

 

 

 

원래는 안전 등을 이유로 밧줄이 쳐져 있는 곳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데(벗어나면 배 위에서 호루라기 부름)

신청하면 인스트럭터의 인솔 하에 좀 더 멀리 나가서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시간은 한정되어있으니 저는 이런 프로그램 있으면 무조건 하는 편입니다.

 

 

 

인스트럭터 복장이ㅋㅋㅋㅋ 크리스마스니까요.

 

여담* 산타 인스트럭터가 객실에서 설명해주러 우리 자리에 왔을 때, 

"헬로. 이름이 뭐야? 블라블라. 어디서 왔어?"

"..&블>라#블@라$! 한국.."

"안뇽하세요우~(ㅋㅋㅋㅋㅋ), 그럼 한국인 크루 필요해?"

"아니 괜찮아.. (제 버디가 일본인이었기 때문에) 일본어도 상관없어.."

"와우. 넌 이 모든 언어를 다 하는구나?"

;;;; 급칭찬받은.

외국생활하면서 은근 서러움이 쌓여 있었나?;;

생각지도 못한 데서 추켜세워지니까 몸 둘 바를 모르겠는 이상한 감정과 함께 은근 어깨가 으쓱했다.

아무리 익숙해졌다고 해도 외국어는 외국어인지라 가끔은 답답할 때도 있는데 가까운 이들조차.. 으으음이하 생략 

휴 남이 알아주나 안 알아주나, 내가 이렇게 불편함 없이 여행 다닐 수 있는 게 어딘가.

공부해서 남 주나.앞으로도 열심히 해야지 라고 다시금 다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잡소리는 집어치우고, Go! 

 

 

 

바닷속이 전부 다 산호초 ㅎㅎ

 

지금까지 스노클링을 그렇게 여러 군데 가본 건 아니지만

개인적인 경험에서 순위를 매기자면 바닷물 색깔이 가장 투명하고 예쁜 건 하테루마 니시하마였구요. 

물고기가 의외로 가장 많이 몰려다니던 건 나트랑 혼 트레 섬,

그리고 산호초는 비교불가 반박 불가 케언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왕입니다요-_-;; 

 

 

 

랄라라 랄라 라라♪♩♬

 

 

 

아름답죠? 조의 영역이 생각나서 무섭다는 분들도 있지만... 제 눈에는 아름답.. ;;

 

산타 인스트럭터와의 투어를 마친 뒤 배에 올라가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두 번째 입수를 했습니다.

 

 

 

ㅎㅎㅎ 김세츠 물속 주특기 자세. 저걸 또 찍었어 ㅋㅋㅋ

사실 뒤에서 빵댕이 이따시만하게 나오게 찍은 것도 있는데 그건 패씈ㅋㅋㅋ

 

열심히 헤엄치며 물고기 쫓아다니는 것도 좋아하지만

저렇게 멈춰서 움직이는 산호초를 가만-히 보고 있는 것도 정말 좋아합니다.

물속에서는 쌔액쌔액하는 제 숨소리랑 찰랑거리는 물소리밖에 안 들리는데, 그 고요함이 너무 좋아요.

바닷속에 편안하게 품어진 느낌, 아주 안전한 곳에 숨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생활의 그 모든 고단함과 외로움을 치유받는 느낌. 

그리고 정말 환경오염시키지 않도록 분리수거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들구요-_-;

 

뭐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그렇게 한참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저를 부르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 뭐여? 하니

저의 버디가.. 바다거북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어디 있는지 찾으셨나요?)

대애박 드디어 물속에서 만나는구나.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오키나와 하테루마에서 첫 스노클링을 나갔을 때 한 번에 두 마리나 연달아 만나긴 했어요. 

그런데 그때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던.. 

아이폰X였는데, 방수팩에 넣어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맛이 가는가 싶더니 꼬로록.. ㅎㅎㅎ

도쿄로 돌아와서 사진이랑 동영상 살리려고 수리업체에 맡겼는데 다시 꼬로록.. -_-

그래서 여분의 아이폰8로 버티다가 아이폰11Pro 나오자마자 득달같이 샀었죠 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핸드폰 스펙 상의 방수 몇 등급이니 사재 방수팩이니 믿지 않습니다.

 

 

 

바다거북짱~~ 다이스키☆

 

 

 

그렇게 한참을 바다거북과 헤엄치......다가 

 

 

거북이가 뒤에 있는지도 모른 채 앞으로만 나아가는 다이버들. 

하지만 다행히 저 팀도 나중에는 알아차렸고

 

 

 

또 다른 팀을 인솔 중이던 산타와도 만나서..

갑자기 높아진 해저 인구밀도에 혼파망ㅋㅋㅋㅋㅋㅋ

혹시라도 거북이 다칠까 봐 다들 거리 두느라고 허둥지둥 아비규환ㅋㅋㅋ 

 

 

 

그 와중에 버디가 건져낸 멋진 샷!! 

 

바다거북아. 만나서 너무너무 반가웠어.

내가 언젠가 다시 케언즈에 가서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널 다시 만나긴 힘들겠지? 

그만큼 우리 만남은 엄청난 우연이었던 거야. 내 앞에 나타나 줘서 고마워.

부디 다치지 말고 오래오래 잘 살렴.

 

.

.

.

 

 

 

 

그렇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의 멋진 스노클링을 마치고- 썬 러버 크루즈에서 하선.

 

이때 크루들이 양쪽으로 줄을 서서 환송을 해줬는데요,

산타랑 눈이 마주쳤는데 제 이름 부르면서 "잘했어 오늘!"이라고 하며 하이파이브하는데ㅋㅋㅋ

괜히 막 벅차오름ㅋㅋㅋㅋ

여기엔 올리지 않았지만 바닷속에서 스태프들이 찍어준 기념사진도 구입했어요. 바다거북과의 첫 머그샷이니 ㅎㅎ

이 날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아요.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 



 

 

 

 

 

  • 2020.03.27 03:04

    어쩐지 세츠님 맘고생이 느껴지는 군요 힐링하고 오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스노클링, 다이빙같은 해양스포츠는 동적인 이미지만 생각해왔는데 세츠님처럼 가만히 멈춰 숨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정적으로 즐길 수도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 아유무 2020.03.29 02:34

    바다거북한테 쓰신 메세지 뭔가 찡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