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언즈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오후 느지막이 싱가포르를 경유해서 베트남 하노이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이날은 오전부터 나가서 간단히 쇼핑을 좀 했어요.
시드니 토미바하마에서 쇼핑하면서 받은 박싱데이 쿠폰이 있었는데,
그걸로 케언즈 토미 바하마에서 몇 벌 더 샀죠.
평상시에 제가 입는 스타일과는 다르지만, 여행을 많이 다니니까 휴양지, 리조트에서 입을 법한 것들로.
그러고는 케언즈 센트럴 쇼핑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에스플러네이드에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가는 길에 한식당이 보여서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즉흥적으로 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여보세요상은 저보다 한식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_-
전 날 꽤 많이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점심부터 포엑스를 주문해버린 김세츠.
밑반찬. 이 옹기종기 딸려 나오는 반찬들이 별 게 아닐지라도 외국에선 참 반갑습니다.
된장찌개, 육개장, 불고기를 시켜서 나눠먹었어용.
뚝배기 불고기라 국물이 홍수 난 스타일.
육개장은 뭔가 좀 이것은 뭘까 하는 맛이었던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잘 먹고 나왔습니다.
케언즈 컨벤션 센터 가는 길에 본 베란다의 산타 ㅋㅋㅋㅋ 귀엽지 않나요.
참 유쾌한 사람들이 살고 있나보다. 라고 생각.
케언즈 센트럴 쇼핑 센터.
정말 크고 많은 스토어가 입점해있는데 딱히 사고 싶은 것은 없어서 그냥 대충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드럭스토어에서 호주에서 흔히들 사 오는 홍합 영양제 같은 것들을 좀 보긴 했는데 가격 매리트도 크게 안 느껴지고 해서요.
그렇게 숙소에 돌아와서 꾸려놓은 캐리어를 가지고 체크아웃.
작년부터 캐리어에 좀 의미 있는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스티커가 하나 늘었네요!
인덱스는 포틀랜드에서, 여우 가면은 나의 살던 도쿄에서, 태극기는 한국인이니까. ㅎㅎㅎ
잘 지내다 갑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마음에 들었거든. 찡긋찡긋.
기내식은 0칼로리.
그렇게 슈우웅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카트에 앉아서 짐과 함께 날라지는(?) 동영상이 있는데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비행하면 지치다 보니;; "나는 올라탈 테니 그대는 미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기네. 그건 차마 못 올리겠고 ㅋㅋㅋ 음.
여행 계획을 짤 때 확인을 해보니 환승시간이 좀 어중간했는데
무리하다가 몸살 나서 고생하는 것보다는(순전히 체력이 약한 저를 배려한;)
그냥 싱가포르에서 1박을 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으로, 호텔을 예약해 놓았었습니다.
공항에서 연결되어있는 크라운 플라자 창이라는 호텔에서 묵었는데, 깔끔하고 좋았어요.
샤워하고 주문한 룸서비스.
기내식은 0칼로리니까 계속 먹어줘야 한다구욧!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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