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고싶은데 괴로운 생각에 시달리다가 못 잘 때가 많다.
잠들면 꼭 두시간, 세시간에 한번씩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한다.
피곤하면 달라질까 싶어 꼭두새벽부터 바쁘게 지내봐도, 몸은 녹아내리는 것 같아도 눈은 말똥말똥.
술에 취하면 깊게 잘 수 있을까 싶어 술을 마셔봐도, 취기가 다 깰 때까지도 잠들지 못한다. 다음날 기분만 더 안 좋아진다.
2.
웃어야 할 때는 웃는다.
사랑해요. 용기를 내요. 기운내요.
3.
상대방한테 감정노동을 강요하면서 거기에 대한 반응을 그 사람의 성품이나 성격으로 판단하는 사람.
감정적으로 게으르고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내가 99개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도 1개의 단점을 찾아내어 나를 걷어차내려는 사람.
머리가 나쁜 사람.
그저 핑계가 필요할 뿐인 사람.
모두가 자신에게 맞춰주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해져서 조그마한 변화도 용납을 못하는 사람.
익숙한 환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다른 사람의 수고나 노력에 대해서 고마워하기는 커녕 아예 모르는 사람.
자기가 잘난 줄 아는 사람, 그러면서 잘난 것도 없는 사람.
반면 내가 99개의 단점을 가지고 있어도 1개의 장점을 알아주는 내 사람.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어두운 시기에도 함께 해주는 내 사람.
떨어져 있어도 같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상냥하고 따뜻한 내 사람.
4.
그런 말이 있지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니체는 자신의 여동생에게 쓴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하지요.
“만약 네가 영혼의 평화와 행복을 원한다면, 믿어라. 다만 네가 진리의 사도가 되려 한다면, 질문해라.”
문제는, 평화롭고 행복하고도 싶고, 진리의 사도까지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멍청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겠지요.
믿으세요.
질문을 던지지 마세요.
괜히 여기저기 기웃거리지도 마세요.
가만히 그 안에 머물며, 평화롭고, 행복하세요.
당신이 모르는 사이 일어나고 있는 비극은, 어쩌면 비극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지금껏 아주 오랜 시간 그래왔던 것 처럼요.
앞으로도 아무 것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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