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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슬픈 꿈을 꾸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너가 나왔어.

까먹고 싶지 않아서 얼른 핸드폰을 잡고 생각나는대로적어내려간다.

추운 겨울이었고, 거리를 걷고 있었고, 나는 내내 너에게 매달리듯 팔짱을 끼고 있었어.
너는 여름을 싫어했지. 그래서 겨울이었던건가?

여전히 너는 한없이 상냥하더라.
웃을 때 스누피처럼 사라지는 눈도 그대로였고,

꿈속에서도 난 네 상냥함을 이용해서 마음껏 짜증내고 응석부리고 힘들어하고 네 품에서 울었단다.
너가 알고 싶어하지 않을 것들까지 다 이야기하면서.
너가 가슴아플 거 알면서도.
너는 다 받아 주었지.

내 목소리에 중간에 깨버려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
정말 요새 힘들긴 힘든가보다.
다정함이 고팠나보다.
너를 만나 하소연하는 꿈을 다 꾸고.
땀은 왜 이렇게 많이 흘렸는지.

오랜만에 나와줘서 고마워.

잘 살고 있길 바라.

기억만으로도 고마운 사람이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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