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월요일
지금 사는 아크힐즈 레지스던스는 입주민에 한해 1층에 있는 스파라운지에서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단한 건 없지만 그래도 간단히 먹고 커피 한 잔 마시고 가면 딱 좋아서,
되도록이면 수업가기 전에 들러서 먹고 가려고 하는 편.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먹고 가는 듯.
점심은 아카사카에 있는 한식당에 들러서 불고기 정식을.
이게 천엔이라니 감사하지용.
저녁은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었다.
현미밥, 아보카도+새싹샐러드, 계란후라이랑 소세지.
3월 5일 화요일 저녁
주말에 장 봐놓은게 너무 많아서 냉장고털기를 시전
베이컨과 소송채를 마늘넣고 볶았다.
국은 정체불명으로 보이지만 소고기와 두부 넣은 된장찌개
3월 6일 수요일 저녁
배가 별로 안 고파서 밥은 없이, 하이보루 마시면서 간단히.
역시 주말에 사다놓았던 화이트아스파라거스와 돼지고기, 소송채를 넣고 볶볶.
3월 7일 목요일
내가 사는 곳은 웨스트인데, 집에서 나가면 바로 모리빌딩이 있다.
레스토랑이 많은데 츠지한도 그 중의 하나.
예전에 니혼바시 본점에 가서 줄서서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여기가 분점. 줄 안서고 먹을 수 있다.
아 그리고 본점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다. 인테리어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접객의 태도.
자기들이 만드는 음식에 자부심을 가지고, 음식을 먹으러 와준 손님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차 한잔을 내줄 때도 정중하게 그릇에 사시미를 올릴 때도 정성을 들이는..
그런 일본 특유의 시구사(仕草:しぐさ)는 기대하면 안 된다.
서빙하는 알바가 다찌 안 쪽 조리대에 들어가서 조리하시는 분이랑 수다를 떠는 것은 기본,
그 외에도 과정이 뻔히 보히는데 가끔 좀..;; 입맛떨어지게 할 때도 있다. 너무 내숭없어 ㅋㅋㅋ
점포는 단정 깔끔 정숙 그 자체인데 하는 짓들은 패스트푸드점같다랄지?
역시 본점에는 본점만의 카리스마, 바이브가 있는 듯 하다~
이 날 먹은 건 마츠, 그 날 먹은 건 특상.
저녁은 집에서 또 간단하게 와인에 아보카도샐러드.
3월 8일 금요일 점심
긴자에 쇼핑나갔다가 미츠코시 식당가에 있는 한식당 미나리에서.
뭐가 맛있을 지 몰라 삼겹살, 갈비, 치즈닭갈비 3종이 나오는 세트를 시켜봤는데,
다음엔 그냥 갈비만 나오는 걸로 먹을 듯.
3월 9일 토요일
내가 사는 건물 1층에 있는 아크힐즈까페에서 점심을! 고기가 땡겨서 스테이크를 시켰다.
테이블로 가지고 오는데 너무 양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가격이 다른 것들의 두배이길래 좋은 고기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2인분이라서 였어 하하하
자세히 안 보고 주문한 나도 나지만,\여자 혼자 와서 2인분짜리 메뉴 주문하면 보통 확인하지 않나?
"이거 2인분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라든가;;
뭐 양껏 먹고 혹시 남으면 싸가면 되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남은 걸 싸주는 서비스가 없단다.
??;; 좀 웃겨서.. 결국 한 마디 하고 나옴.
주문받을 때 한번 확인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3월 10일 일요일
전 날 밤 베트남출장에서 돌아온 나오. 돌아오자마자 참석해야하는 파티가 있어서 점심은 같이 못 있고..
아침 일찍부터 근처 까페로.
여기 까페, 베이커리가 같이 있어서 갓 구운 빵을 먹을 수도 있고 조경이 예쁘기도 하고
아침 일찍 열어서 (7시 반) 아침부터 부지런히 먹으러 다니는 여행객들이 꽤 많이 와요.
맛도 괜찮고 분위기도 좋고 주말 브런치용으로 딱 좋으니 한 번 가보세요.. 꽤 유명.
이렇게 같이 아침먹고 나는 집에 와서 한 숨 더 잤지롱.
그리고 저녁은 나오가 또 장봐다가 요리를 만들어줬다;;
이 남자 갑자기 만두를 만들자고 ㅋㅋㅋ
아니 만두는 사다 먹으면 되는거 아니였어?
엄마랑도 빚아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만두를.. 리얼 본격적 ㅎㅎ
;;;
밀푀유도 만들어준다고 배추랑 이것저것 야채사와서
둘이 한장 한장 겹치고 나는 옆에서 붙들어매고 나오는 칼로 자르고 ㅋㅋㅋㅋ 웃겨
저 밀푀유 만들어준다고 휴대용 가스렌지랑 냄비까지 사온 남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두도 다 됐고.. 좀 탔지만 괜찮아 기분 탓이야 맛있게 먹을게!!
맛있네요. 만든 만두 반은 랩에 싸서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 비상식량으로 먹어야지.
밀푀유는 처음에는 담백하게 먹다가 나중에 까망베르치즈를 넣으면 풍미가 달라지면서 새로운 맛이.
거기에 쌀넣고 뜸을 들이면 리조또가 탄생
으아아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이제 일도 안하는데 살이 피둥피둥 찔수도 있을 것 같아..
그래서 밑에 있는 스파에서 하는 요가프로그램에 이틀에 한번꼴로 가고 있고
짐에 가서 웨이트도 하고 그랬습니다. 근육통은 덤이지요.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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